작업실에서 새로운 창작을 이어가는 ‘또우’ 우승하 작가. / 사진= 해운대 바다 갤러리
해운대 바다 갤러리에서 기획전 ‘비상-Soaring’이 오는 9월 30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2026년 송도 끝자락에 새 아뜰리에를 마련한 또우 작가와, 수십 년간 송도 암남로의 일출을 벗 삼아 살아온 ‘에너지 작가’ 강정수의 작품을 함께 소개하는 자리다.
전시 제목 ‘비상 - Soaring’에는 다시 날아오르고 싶은 창작의 의지와 새로운 출발의 감각이 담겨 있다. 솔 나무 사이로 빛나는 바다를 마주하며 붓을 드는 또우 작가에게 바다는 막혀 있던 의식의 공간을 열어주는 통로이자, 다시 날아오르게 하는 창작의 동력이다.
또우 작가는 오랜 시간 삶의 굴곡을 지나 오며 예술을 통해 상처와 고통을 풀어내고, 그 자리에 희망과 생명의 이미지를 세워왔다. 그림의 '그'자도 모른던 그가 생사를 오가는 아픔 속에 조상신이 이끄는 대로 붓을 잡았다. 처음엔 신이 이끄는대로 인간계와 신계를 넘나들며 삼라만상을 그려냈다면 이제는 이를 바탕으로 오롯이 그의 굳건한 의지 속에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고 있다.
그의 작품은 치밀하게 계산된 묘사보다 순간적으로 밀려오는 감각과 무의식의 흐름에 가깝다. 강렬한 색채와 거침없는 붓질, 상징적인 인물과 형상들은 작가 특유의 생명력과 에너지를 보여준다.
자신의 미술작품 앞에 선 대방수산(주) 강정수 회장. / 사진= 해운대 바다 갤러리
이번 전시에는 ‘에너지 작가’ 강정수의 작품도 함께 소개된다. 그는 수십 년 동안 송도 암남로를 걸어 일터로 향했고, 그 길 위에서 마주한 일출을 오랜 벗으로 삼아왔다. 60대 중반에 이른 어느 날 무심히 붓을 들었고, 처음 든 붓을 타고 ‘에너지 시리즈’가 흘러나왔다. 그의 작품은 오랜 삶의 시간과 자연의 힘, 그리고 매일 떠오르는 태양이 건네는 회복의 에너지를 화폭에 담는다.
‘비상 - Soaring’은 바다, 일출, 창작, 회복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두 작가의 세계를 한자리에서 만나는 전시다. 또우 작가의 무의식적이고 강렬한 붓질과 강정수 작가의 일출에서 비롯된 에너지 회화는 서로 다른 출발점을 지니면서도, 삶의 굴곡을 넘어 다시 앞으로 나아가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이번 전시는 예술을 통한 나눔의 의미도 함께 담고 있다. 전시 작품 판매액의 일부는 장애인을 돕기 위한 기금으로 사용될 예정으로, 작품을 통해 전해지는 회복과 희망의 메시지가 사회적 나눔으로도 이어질 예정이다.
해운대 바다 갤러리는 이번 전시를 통해 바다를 향해 열린 공간에서 두 작가의 새로운 출발과 생명력을 관객과 나눈다. 관람객에게도 작품 속에 담긴 다시 날아오르려는 의지와 자연이 인간 내면에 남긴 깊은 에너지가 잔잔히 전해지기를 기대한다.
■ 전시 안내
전시명 : 비상 - Soaring
참여 작가 : 또우 (우승하), 에너지 작가(강정수)
전시 기간 : 2026년 9월 4일 ~ 9월 30일
관람 시간 : 오전 10시~오후 6시 (매주 일요일 휴무)
전시 장소 :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좌동순환로 458, 4층 (해운대 바다 갤러리)
연락처 : 051-747-80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