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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의 발원지 검룡소
  • 편집국
  • 등록 2026-08-13 16:3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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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의 발원지 검룡소 



태백시는 낙동강의 발원인 황지와 한강의 발워지 검룡소를 동시에 지니고 있다. 검룡소(儉龍沼)는 강원도 태백시 창죽동 금대봉 기슭에 위치한 한강(발원지 공식 지정)의 발원지이다.

'검룡(儉龍)'이라는 이름은 서해에 살던 이무기가 용이 되기 위해 한강을 거슬러 올라와 이 소(沼)에 살았다는 전설에서 유래했다. 이무기가 소로 들어가기 위해 몸부림을 친 자국이 지금의 폭포와 바위 모양으로 남아있다고 전해진다.


이무기가 지나간 자리


사계절 내내 약 9°C의 맑은 지하수가 암반을 뚫고 하루 2,000~3,000톤 정도 솟아 나온다. 이 물이 오랜 세월 동안 바위를 깎아내려 마치 용이 꿈틀거리며 기어가는 듯한 깊은 구불구불한 암반 홈(계곡)을 만들었다. 

이곳에서 솟아난 물은 정선 골지천, 영월 동강, 단양, 충주를 거쳐 경기도 양평 양수리(두물머리)에서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 서울을 지나 서해(인천)로 흘러가며, 그 총 길이는 약 514km에 달한다.

검룡소가 위치한 대덕산·금대봉 일대는 희귀 식물과 야생화가 다수 자생하는 생태계의 보고로, 탐방로가 잘 조성되어 있어 가벼운 트레킹 코스로도 인기가 높다. 주차장에서 검룡소까지는 완만한 평탄한 길로 도보 약 20~30분(1.3km) 정도 걸린다. 

검룡소로 가는 길은 마치 태고의 신비를 가득 담은 계곡을 따라 올라가는데 다양한 야생화가 지천에 늘려있다. 또 계곡의 바위마다 이끼를 잔뜩 뒤집어 쓰고 있어 신비한 광경을 펼치고 있다. 특히 검룡소 바라 아래에 구불구불한 골이 형성되어 있는데 이런 모습은 주변이 석회암지대라서 생긴 현상이란다. 



이무기가 지나간 자리


지리상으론 동해에 가깝지만 물이 서해로 연결된 탓에 서해의 이무기가 몰라왔다는 점도 이채롭다. 한강을 거쳐 이곳 검룡소까지 오기까지 고생을 몇 바가지 했을 것이다. 아마 이무기도 영산인 태백산의 정기에 이끌려 이곳까지 오게 된 것일지도 모른다. 과연 이무기가 무사히 승천했을까? 

검룡소에 자리를 잡은 이무기는 어떻게든 용이 되어 하늘로 올라가려고 애를 썼지만 결국 뜻을 이루지 못하고 다시 서해로 돌아갔다고 전한다. 이무기가 검룡소에 살던 시절, 주변 마을의 소가 검룡소 근처로 오면 물속으로 끌고 들어가 잡아먹는 등 행패가 심했다고 한다.

이름에 쓰인 검(儉) 자는 검소할 ‘검’ 자이지만, 고어로는 '신령스럽다', '검다(神)'라는 뜻의 우리말 '감·검'을 한자로 빌려 쓴 것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즉, 승천한 진짜 용이라기보다는 ‘용이 되기 위해 도를 닦던 신령스럽긴해도 끝내 뜻을 이루지 못한 이무기의 못’이다.



검룡소 주변은 학술적·경관적 가치를 인정받아 문화재청 명승 제73호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입구엔 ‘반려견 동반 금지’란 문구가 눈에 들어온다. 내려오는 길에 주차장에서 매곡산 풍력 바람개비가힘차게 돌아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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