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미꽃이 피었어요.
글/예성탁
할미꽃을 위하여
수줍은 아미 娥眉
호리낭창한 허리
화끈 달아오른 귓불이여
할미꽃, 애욕을 숨긴 가면의 이름
후회없이 청춘을 불사른
어느 낭자의 환생일까
양지바른 무덤가
파릇한 잔디 사이
홀로 타는 진홍빛 유혹
ㅡ박하시선집
사진/예성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