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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만 요트장 재개발 본격화 요트사업자 위한 대체지 확보 시급
  • 편집국
  • 등록 2026-02-24 13:5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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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시는 요트관광의 생태계가
  • 끊어지지 않게 적극 나서야

해운대 요트 경기장

작년 연말 해양수산부가 부산으로 이전하면서 부산에서는 ‘해양’이라는 키워드 사용이 급증하고 있다. 해양 관련 공공기관의 이전, 해양금융 중심지로의 도약, 해사법원 설립, 해사계 고교 및 해양 관련 대학 학과의 인기 급상승, 해양 레저 문화의 확대 등 부산이 해양수도에 걸맞은 위상을 착실히 다져가고 있는 듯하다. 


그런데 최근 이러한 긍정적인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지 않을까 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부산시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수영만 요트경기장 재개발에 착수하면서 계류 중인 요트를 2월 말까지 철수하도록 계고하고, 불이행 시에는 행정대집행에 나서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당초 부산시는 작년 연말까지 철수해야 한다고 통보했으나 이후 1월 말, 다시 2월 말까지로 기한을 연장하며 요트 이동을 종용하고 있다. 


현재 수영만 요트경기장에는 300여 척의 요트가 정박해 있는데, 이 가운데 부산을 찾는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영업하기 위해 등록된 요트만 90여 척에 이른다. 개인 소유자가 사용하는 요트 외에도 관광객을 태워 생계를 이어가는 사업자들이 많아 이들을 위한 대체 마리나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현재 수영만 요트경기장에는 1번부터 8번까지의 계류장이 있는데, 당초 부산시와 재개발사업자인 HDC현대산업개발(이하 현산) 등은 작년 1월 1개 라인의 선석을 공사기간에도 존치하기로 요트사업자조합과 협약을 맺었다. 그러나 중대재해처벌법이 강화되면서 이곳을 찾는 100만 관광객들의 안전사고가 크게 우려된다는 이유로 현산 측은 선석 존치 불가 방침을 통보했다.  


조합은 일부 조합원이라도 영업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결국 90척의 요트를 모두 계류할 수 있는 대체 장소를 급히 찾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단골 고객의 이탈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 사업장과 가장 가까운 해운대구 우동 ‘운촌항 마리나’를 우선적으로 개발하고, 나머지는 우동항, 민락항, ‘남천항 마리나’ 등으로 분산할 수 있도록 조합과 조합원들이 동분서주하고 있지만, 최근 해운대구가 ‘운촌항 마리나’ 개발을 불허하면서 요트사업자들의 실망이 커지고 있다.


기한에 쫓긴 부산시의 계고 문서 남발, 중대재해처벌법을 지나치게 의식한 현산의 안전주의, 해운대구의 ‘운촌항 마리나’ 불가 등은 각각 이유가 있겠지만, 요트관광의 생태계를 살려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창의적이고 과감한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해수부 이전과 함께 활성화되어야 할 해양레저의 중요한 축인 요트관광이 위기에 처해 있다.


/ 김영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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