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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상식] 검이불루 화이불치 (儉而不陋 華而不侈)
  • 박동봉 편집위원
  • 등록 2026-02-24 10: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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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소하되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되 사치스럽지 않다는 뜻. 김부식이 편찬한 <삼국사기>의 백제본기 온조왕편에서 하남위례성에 지어진 궁궐을 묘사한 표현이다. 


조선시대 정도전도 <조선경국전>에서 같은 표현을 써가며 조선 궁궐 건축을 설명했는데, “궁원(宮苑)의 제도는 사치하면 반드시 백성을 힘들게 하며 재물을 잃게 되고, 누추하면 조정에 존엄을 보일 수 없는 것이다. 검소하나 누추한 것에 이르지 않고, 아름다우나 사치한 것에 이르지 않는 것, 이것이 아름다움(美)이 될 것이다. 그러므로 검소는 덕과 같고, 사치는 나쁨이 크니, 사치보다는 차라리 검소가 낫다”고 했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이 여러 교양 방송에서 ‘한국 전통의 미학’으로 소개하며 널리 알려졌다. 지난달 28일 김건희 여사 사건 선고 공판에서 재판부는 양형 사유를 말하며 이 구절을 인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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