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차한 차량으로 위험한 이면도로
그린시티에 모 금융그룹의 어린이집이 있다. 아파트 단지를 잇는 이면 도로에 마련된 어린이집에는 아침마다 아이들을 데려다주는 금융그룹 직원들의 차량으로 북새통을 이룬다.
왕복 2차로 중 한 차선을 차지한 정차 차량으로 인해 지나는 주민들은 물론 차량들까지 위험에 노출된다. 어린이집으로 향하는 차량 중에는 반대편 차선에 정차한 후 아이들을 데리고 도로를 가로지르는 경우도 보이는데, 가끔 차 문을 연 아이들이 차도를 건너려 마구 뛰는 바람에 부모가 기겁을 하며 아이를 잡는 모습은 보는 사람까지 가슴을 쓸어내리게 만든다.
그래서인지 반대편으로 오다 중앙선을 넘어 어린이집 앞에 정차하는 차량들이 자주 목격된다. 이는 중앙선 침범으로 교통법규 위반행위다.
아이들을 데려주고 출근해야 하는 시간대가 비슷한 탓에 어떤 때는 어린이집 앞을 중심으로 길게 차량들이 정차해 있다. 이 경우 정차된 차량을 피해 반대편 차선을 침범하면서 부근을 지나야 하는 차량의 입장에서는 이 구간이 여간 위험한 것이 아니다. 더구나 곡각지대 도로의 경우 정차된 차량에 가려 반대편 차선으로 오는 차량이 굽어진 도로로 인해 잘 보이지 않아 위험요인은 더욱 커진다.
이 금융그룹은 부산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손꼽히는 금융그룹이다. 그렇다면 직원들의 아이를 위한 시설을 금융그룹답게 안전하게 조성할 수는 없을까? 직원들이 아이들을 시설에 맡기고 데려가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위험이 너무 커 보인다.
직원들의 아이들을 위한 시설 마련도 좋지만 인근 주민들의 안전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 더 이상 차량을 안전하게 정차할 수 있는 주차장이나 정차를 위한 안전지대가 없는 어린이집은 곤란하다. 뿐만 아니라 중앙선을 넘나들며 어린이집으로 향하는 차량에 탄 아이들의 교육에도 좋지 않을 것으로 여겨진다.
/ 예성탁 발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