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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Story - 장산의 바위 ② 장산에도 금샘이 있다!
  • 편집국
  • 등록 2026-01-14 12:18:33
  • 수정 2026-01-16 14:4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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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정산 금샘에 규모 뒤지지 않아
  • 장산국의 자명고(自鳴鼓)도 만나

장산 금샘(?)

장산의 트레이드마크는 단연 너덜겅이다. 장산의 많은 너덜겅 중에 좌동 쪽보다 재송동 방면 너덜겅이 규모도 크고 바위의 덩치도 크다. 


너덜겅이 형성되는 주된 이유는 바위 틈에 스며든 물이 얼고 녹기를 반복하며 돌을 깨뜨리는 ‘동결파괴 작용(Frost Wedging)’ 때문이다. 이 ‘얼었다 녹았다’ 하는 과정이 수천, 수만 년 동안 반복되면 바위는 결국 견디지 못하고 쩍 갈라지고, 이렇게 깨진 돌조각들이 중력에 의해 산비탈 아래로 굴러떨어져 쌓인 것이 바로 너덜겅이다.


금정산 금샘(오른쪽)에 비교해 결코 규모 면에서 작지 않다는 장산의 금샘


지난해 12월 29일 포근한 날씨 속에 장산의 금샘을 찾았다. 최초 발견자 강우동 바다해설사는 “향토사를 연구하는 사람은 당연히 금샘의 위치 정도는 알아야 한다”며 발걸음을 재촉했다. 위치는 재송동 임도에서 장산 정상으로 오르는 등산로를 따라 올라가다 중봉 방면으로 접어든 후 5분 거리에 있는 너덜겅 지대에 있었다. 먼저 만난 작은 너덜겅을 지나자 바위 틈에 큰 북처럼 생긴 바위가 있었는데, 옛날 장산국에 외침이 있을 때마다 알려주던 자명고처럼 보였지만 둥둥 울림은 없었다. 이어 나타난 규모가 비교적 큰 너덜겅에 금샘이 자리잡아 너덜겅을 가로지르는 등산로 위에서 내려다보였다. 


큰 북처럼 생긴 바위가 마치 장산국에 외침이 있을 때마다 알려줬을 자명고를 닮았다


너덜겅에서는 크고 작은 바위들뿐만 아니라 아래로 탁 트인 전망도 만날 수 있다. 너덜겅에는 나무들이 드물어 전망이 잘 확보돼 언제나 너덜겅에 오르면 가슴까지 뻥 뚫린다. 비교적 안전한 등산로에서 금샘을 촬영하려 하자 강 해설사가 더 나은 촬영지를 찾겠다며 바위를 타고 내려갔지만, 다리가 후들거려 따라가는 것은 포기했다. 강 해설사는 “금정산 금샘과 비교해 장산 금샘은 결코 규모 면에서 작지 않다”며 “장산이 금정산에 금샘으로 기죽을 필요가 없다”고 했다. 이어 “장산 금샘에 합당한 이름을 지어주자”는 의견도 내놓았다. 


아래 금샘 쪽을 바라보다 문득 위쪽을 올려다보니 쏟아질 듯한 거대한 바위들이 서로서로 맞물려 기가 막히게 자리를 잡고 있었다. 저렇게 자리를 잡기까지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 그리고 보니 재송동 방면 장산에는 덩치 큰 바위들이 아직도 웅장한 모습으로 많이도 버티고 서있다.


너덜겅 사이에 바위 징검다리가 놓여있다


◇ 천제단 아래 너덜겅에도 돌 징검다리를


너덜겅에서 다시 돌아오려니 작은 너덜겅에서 이상한 흔적이 보였다. 아주 옛날에 사용한 듯한 바윗돌 징검다리로 보였다. 그리 보니 지금 밟고 있는 너덜겅의 징검다리 길도 아주 멋들어지는데 이런 길을 마고당에서 천제단으로 가는 길에 있는 너덜겅에도 만들 수 없을까? 천제단으로 갈 때마다 너덜겅에서 길을 잃어 헤매기 일쑤인데 이렇게 만들어 놓으면 아주 좋을 성싶다. 성불사로 하산하면서 재송동 방면에서 장산을 오르면 아주 힘들다는 사실을 다시금 느꼈다. 


/ 예성탁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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