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고당 계단에 쓰인 화강암 돌판(위)과 서까래에 콘크리트를 바른 천장 모습
5. 화재로 인한 마고당 보수
1952년 6월 16일 오전 11시에 장산의 탄약고 폭발 사고가 일어났다. 주민 1명이 사망하고 주택 2채가 소실되었다. 이 사고로 해운대 중·우동 주민이 피난을 갔고 동해남부선 기차와 버스 운행은 동래 수영에서 중단되었다. 그 다음 날 중동 온천장 거리는 전쟁이 지나간 상흔을 나타내기도 했다. 탄약고 폭발이 발생하면서 탄약 파편 일부가 날아와 마고당사 지붕이 불에 타서 훼손되는 사고가 발생하였다. 하지만 사고 당시 마고당사는 군부대의 관할 지역에 속해 있었기 때문에 훼손된 지붕을 보수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따랐다고 한다.
그런데 어느 마을 주민의 꿈에 마고할미가 나타나 “내가 비를 맞고 있는데 너는 뭐 하고 있느냐?”며 꾸짖었고, 그 일을 계기로 마고할미의 꿈을 꾼 마을 주민이 군부대 사령부를 찾아가 간곡히 요청해 승낙을 받았으며, 자신의 사비를 들여 지붕을 교체했다고 한다. 하지만 아쉽게도 그 주민의 이름은 전해지지 않는다.
이와 같이 기록상에는 1924년 중건 후 1952년 탄약창 폭발사고로 불탄 마고당을 한 주민이 나서서 어렵게 다시 보수한 모습이 현재의 모습이라 하고 있다.
<참조 : 국립민속박물관 한국민속신앙사전(마을신앙 편)>
하지만 마고당을 살펴보면 이 말은 믿기 어렵다. 먼저 마고당 계단에 쓰인 매끄러운 화강암 돌판은 1950년대 것으로 보기 힘들다. 여기다 마고당 건물의 벽면은 붉은 벽돌이요, 지붕은 서까래에다 콘크리트를 이용하여 지붕 형태를 만든 후 그 위에 기와를 입힌 상태다. 이런 작업을 6?25전쟁 중에 개인이 했다고는 도저히 설명이 되지 않는다.
그럼 현재의 마고당은 언제 중건한 것일까?
/ 예성탁 발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