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2025 해운대문화원 향토사 세미나’에서 황구 해운대문화원 향토사연구소 전문위원(왼쪽)과 예성탁 발행인이 발제를 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장산 마고당 변천사
첫 번째 발제자인 예성탁 해운대라이프신문 발행인은 ‘장산의 상산마고당 변천사 - 마고당 벽면과 지붕 외형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먼저 마고당 앞 안내판을 보여주며 마고당 설립이 1714년 기우제를 지낸 것이 시작이라는 구절을 지적하면서 엉터리라고 했다. 안내문에서 근거로 밝힌 동하면 고문서엔 이러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안내판에 ‘장산신당중건모연문(萇山神堂重建募緣文)’의 ‘연(緣)’을 ‘록(綠)’으로 새긴 점도 당장 수정해야 할 사항이라고 지적했다.
그는‘장산신당중건모연문’을 통해 1924년 마고당이 중건되었고 이후 1952년 ‘장산 탄약고폭발사건’으로 마고당 지붕이 불타 재보수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기록에는 이때 수리한 마고당이 지금의 모습이라고 하는데, 마고당 부분부분을 보여주며 1952년 작품이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래서 1980년부터 1996년까지 마고당제를 지낸 폭포사 주지스님과의 면담을 위해 노력했다고 했다.
그럼에도 만나지 못하다 지난 추석 무렵 마고당에 올라 천부경을 암송한 뒤 마고할매께 청해 ‘마고당 연구가 잘 이루어지도록 도와달라’는 기도를 드렸다고. 기도 후 하산하는 길에 종소리에 이끌려 들어간 폭포사에서 주지스님을 만나 마고당 관련 의문 사항을 해소할 수 있었다며 마고할매의 도움을 설토하며, 주지스님의 도움으로 현재의 마고당이 1986년 이애자 무속인에 의해 중건됐다는 사실을 밝혔다. 그가 밝힌 이애자 무속인의 마고당 중건 사실은 아직 어디에도 발표되지 않은 새로운 기록이라 값진 내용이었다.
해운대문화원에 많은 고문서를 기증한 동래정씨 해운대문중 정청일 선생(왼쪽)이 최수기 해운대문화원 원장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 장산국 실존설과 장산의 민속문화재
이어 황구 해운대문화원 향토사연구소 전문위원은 ‘장산국 실존설과 장산의 민속문화 - 장산마고당 천제단’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그는 장산 및 장산국이 적힌 다양한 고지도와 문헌에 소개된 장산국을 보여주면서 장산국 실존설에 무게를 실었다. 그러면서 동래 복천동고분과 연산동고분군, 그리고 좌동구석기시대고분군을 소개하면서 해운대지역은 3만 년 전 구석기시대부터 사람이 살았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이어 장산마고당기에 나타나 있는 마고당을 소개하면서 1924년 당시 마고당 옆엔 솟대가 있었음을 보여주는 구절을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장산마고당 옆에 솟대를 다시 세울 것을 건의했다.
그는 행초체로 쓰인 마고당기를 해석하는데 장장 8개월이 걸렸다며 해석의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사실 한자를 제대로 해석하기도 힘드는데 한자를 아주 흘려쓴 행초체로 된 문장을 해석하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워 보였다. 또한 마고당이 자리 잡은 위치와 더불어 장산이 감싸안고 있는 해운대지역을 ‘닭이 알을 품고 있는 형국’이라 소개하며,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모여 풍족하게 살 수 있다고 했다. 또 마고당을 감고 있는 돌담의 아름다움과 주변 풍광을 이야기하며 길이 보존해야 할 문화재라고 거듭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