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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리 건강칼럼] “암” 이야기 2
  • 편집국
  • 등록 2025-12-23 16: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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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리 긴 남자, 걸으며 통찰한 데이비드 리 건강칼럼 - 71
  • 2부 - 암 세포 본질과 속성



이전 칼럼에서 원인에 대한 통찰을 얘기했다. 

다시 한번 강조한다. 

80조개 이상 정상세포들에게 고민, 고통 그리고 결단을 하게 만드는 스트레스…. 

암세포는 바로 이놈의 산물이다.

원인을 알았다고 섣부른 해법을 말하기 전 

먼저 태생 환경, 본질과 속성 등을 잘 파악한 후 올바른 대응을 해야 한다.


동서고금, 전쟁 전후, 큰 특징 중 하나가 출산율 증가다. 

종족보존을 위한 본능에 충실한 결과물이다. 

그런데 전쟁이 끝나면 부모와 가족을 잃은 아이들이 거리를 떠돈다. 

대부분 고아원에 수용되어 의식주를 연명한다. 

성인이 되어 자립하기 전까지 부모 없는 후레자식, 고아라는 멍에를 뒤집어쓴 채 

제대로 먹지도 입지도 못하고 손가락질 받는다. 


암세포도 마찬가지다. 

스트레스 공격으로 사멸될 위기에 처한 정상세포는 

종족보존 확률을 높이려고 더 많은 세포를 만들어 낸 후 사라진다. 

그 결과 자신의 자리를 찾지 못한 세포들이 생겨난다.

잉여세포 즉, 암세포다. 

이를 두고 돌연변이, 기형, 악질적…. 

세상에 나쁜 온갖 멍에를 다 뒤집어 씌운다.


정말 그럴까? 

아니다.


암세포는 정상세포의 정상적 메커니즘에 따라 만들어진 것이다. 

잉여세포가 되어, 제자리를 찾지 못한 불청객이 되었지만 

그렇다고 멸시와 천대를 해선 안된다.

오히려 존재의 본질을 파악하고, 인정해 주는 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잉여세포는 소리 내어 외친다. 

“나도 세포다….”


어릴 적 기억을 되살려 본다. 

요즘은 꿈도 꿀 수 없지만 ‘국민학교’라고 부르던 시절 학급마다 80명이 넘었다. 

그중에 고아원 친구들이 몇 명 있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 아이들만의 특징이 있었다. 

끈질기고 인내심이 강하다. 

눈치가 백단이고 먹성이 좋다. 

투쟁성이 강하고, 그들끼리 단결력은 ‘갑’이었다. 


잉여세포라고 불리는 암세포 성향도 딱 이렇다. 

먹을 수 있을 때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먹는다. 

주위 세포를 옮겨 다니며 영양소를 쪽쪽 빨아댄다. 

또한 최소한의 산소와 에너지 공급만으로도 잘도 견딘다. 

제거하려는 조짐이 보이면 바짝 엎드리고 지들끼리 똘똘 뭉친다.


어린 시절 기억을 또 한 번 되살려 본다. 

학교 주변 원생들이 집단 탈출한 일이 있었다. 

당시 시설들은 최소한의 생존만을 보장했던 열악한 수준이었다. 

그런데 죽 한 그릇도 잘 주지 않으면서 구타만 일삼는 관리자들 행패를 견디지 못해 

집단으로 담을 넘었다.


암세포도 그렇다. 

최소한의 에너지와 산소만 공급되어도, 그 자리에 꼼짝하지 않는다. 

그런데 공급을 완전히 차단시켜 버리고 

전문 킬러들이 등장할 조짐을 보이면 눈치 빠른 암세포가 탈출해 버린다. 

이것이 바로 전이다.


해운대라이프 독자 여러분!

‘젊은 사람은 혈액순환이 좋고 세포 재생도 대사도 잘 되기 때문에 암 확산도 전이도 빠르다’라는 인식이 있다.

그럴 수도 있겠지만 이유는 역시 스트레스다. 

젊음은 구르지 않고 튄다. 

청춘의 열정은 끓지 않고 분출한다. 


암 진단을 받는 순간, 

“이 나이에… 앞날이 창창한데….”

“암이라니… 내가 왜?” 


억울지수, 상실지수 강도가 측정 불가할 정도로 급상승한다. 

순간 최소한의 산소와 에너지 공급마저도 

완전 차단되는 극심한 전면전 스트레스 상황에 빠져든다.

암세포들은 더 이상 버틸 수 없다고 판단, 전격적으로 대탈주를 시작한다. 

발병 후 짧은 기간에 확산과 전이가 일어난다. 

젊음이 있기에 빠른 게 아니라 

청춘의 억울지수, 상실지수가 중장년층과 비교불가, 측정불가이기 때문이다.


해운대라이프 독자 여러분!

다음 칼럼은 3부. 

‘암을 멀리하려고 하는, 이겨내려고 하는 분들을 위한 실천적 이야기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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