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민족은 예부터 자연을 숭배하는 사상이 있었다. 그러다 종교가 생기면서 자연숭배사상이 점차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의식의 밑바닥에 깊이 깔려 있다. 그래서 해맞이 행사는 단순히 떠오르는 해를 보는 것을 넘어 복합적인 의미를 지닌다.
먼저 묵은 해의 액운과 나쁜 기억 등을 몰아내고, 새해의 밝은 기운을 받아들인다는 상징적 의미가 가장 크다. 이와 더불어 마음가짐을 새로이 하여 다시 시작하겠다는 다짐의 의식이기도 하다.
농경사회에서 태양은 생명과 곡식의 성장을 주관하는 절대적인 존재였다. 따라서 해를 맞이하며 한 해의 풍년과 가족의 건강(무병장수)을 비는 것은 생존과 직결된 중요한 의례였다.
오늘날에도 떠오르는 붉은 해를 보며 개인의 소망을 비는 행위는 이러한 전통적인 기복 신앙이 현대적으로 계승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단순히 혼자 보는 것이 아니라 가족, 이웃, 지역사회 구성원이 한곳에 모여 서로 덕담을 나누는 과정에서 공동체의 유대감을 확인한다. 해운대해수욕장, 간절곶, 정동진 등 각 지역의 명소에서 열리는 해맞이 행사는 지역의 문화를 알리고 주민들의 자부심을 고취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 동해를 굽어보는 장산 해맞이
해맞이의 전국적 명소인 해운대에서 바닷가를 넘어 장산에서도 해맞이를 하는 주민들이 있다. 이미 오래전부터 이어져 온 장산 해맞이 행사는 장산 정상과 장산제가 열리는 헬기장에서 함께 진행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장산마을발전협의회가 주축이 되어 ㈔해운대풍성풍물패 및 좌4동주민자치위원회까지 가세하면서 더욱 풍성해졌다. 여기에 해운대구, 53사단 126여단, 장산대원각사, 해운대순복음교회, 부산재건교회, 미래도시연구소, 해운대라이프신문이 후원하고, SJ부산광역시산림조합, 해운대농업협동조합, 한국웰드텍㈜, ㈔한국전문임업인협회 부산광역시협의회, 부산센텀PMJF라이온스클럽, 좌동재래시장상인회, 화미꽃차문화원, 장산반디치유농업 등 지역의 많은 단체들이 협찬했다.
천기가 가득한 바닷가에서 한 해를 맞이하는 것도 좋지만 하늘과 더 가까운 장산에서 동해를 굽어보는 해맞이 행사도 뜻깊을 것 같다.
올해 1회를 맞는 ‘해운대 장산 신년해맞이 축제’가 주민들의 응원 속에 해운대지역의 또 다른 문화행사로 자리 잡기를 기원한다.
㈔장산마을발전협의회 문의 : 010-4248-8501
/ 예성탁 발행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