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산제는 장산에서 모시는 천제(天祭)다. 즉 하늘신에게 바치는 제(祭)인 것이다. 장산 산신에게는 미안한 소리지만 결코 장산 산신을 위한 제가 아니며 단지 제를 모시는 장소가 장산일 따름이다.
예부터 우리 민족이 숭배해 온 신은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가 천신(天神)인 하늘신이요, 두 번째가 지신(地神)인 태양신, 월신과 북두칠성을 비롯한 여러 별신들이다. 세 번째가 바로 인신(人神)인데, 옥황상제나 산신을 비롯한 여러 대신(代神)들이다. 물론 조상신도 인신에 속한다.
신들을 이렇게 나눌 때 천신이나 지신의 경우에는 큰 혼란이 없으나 인신의 경우에는 그렇지 않다. 이는 흔히 말하는 염라대왕이나 성황당신 등이 다 인신들인데 이를 인신으로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은 탓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천신과 지신을 빼고서는 모두 인간의 영혼신이다. 영혼신이란 영혼, 즉 인기(人氣)가 인간의 육체에 들어왔다 육체가 수명을 다함에 따라 벗어난 존재들이다. 육체를 가진 영혼은 3차원에서 살고 육체를 벗어난 영혼은 4차원에서 사는데 순수 비물질인 영혼신이라 3차원과 4차원을 왕래하곤 한다.
단(丹)의 민족인 우리 조상들은 하늘신을 모시며 살았다. 하늘신이 강림할 때는 여러 대신들도 동참하게 된다. 이번 장산에서 하늘신을 모시는 자리에 원대한 포부를 빌어보자. 그 뜻이 해운대와 부산지역을 위한 것일수록, 또 국가와 민족을 위한 것일수록 하늘신이 감응할 확률이 높다. 그런 다음 장산제가 끝나갈 즈음 자신의 소망도 살짝 빌어 보자. 장산제에 함께 동참한 대신들이 기특한 마음에 접수해 줄지도 모른다.
/ 예성탁 발행인
해운대라이프신문과 해운대블루라인파크가 함께하는 장산제 이벤트도 펼쳐진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걸어서 장산제 보고 해변열차 타자'라는 주제로 행사 당일 장산헬기장까지 함께 등반하고 장산제에 참석하면 해변열차 탑승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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