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가을>
참 길고 긴 여름이었습니다.
축축하게 땀에 젖은 베개를 뒤집으며
밤새 뒤척이다 지쳐 일어나
미지근한 샤워를 하면서 하루의 일과를 시작하던
참 끈질긴 계절이었습니다.
오늘은 파도 소리를 싣고 불어오는 바닷바람에
발끝이 살짝 시려서 잠을 깼습니다.
드디어 여름이 물러가는가 봅니다.
늘 뿌옇던 해 뜨는 바다 풍경이 오늘은 선명합니다.
성큼 다가오는 이 가을도 우리 곁에 오래 머물기를….
/ 이동호 편집위원 (탑서울치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