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대천공원 새 파고라도 좋지만…
  • 편집국
  • 등록 2025-08-19 16:04:43

기사수정

대천공원에 새로 만든 파고라 지붕의 폭이 기존 파고라보다 좁아 주민들이 햇빛과 비를 피하기 힘들다.


지난 6월부터 대천공원 광장 정비공사가 한창이다. 광장 바닥이 타일로 되어 있어 보기에는 예쁘지만, 오랜 세월이 지나면서 이끼가 끼어 미끄러워 낙상 사고가 자주 발생했다. 실제로 2년 전에는 눈앞에서 한 여성분이 넘어져 급히 택시를 불러 병원으로 모신 적도 있었다. 특히 비 오는 날이면 타일 바닥이 더욱 미끄러워져, 대천공원 초소 쪽과 반대편 타일 구간에서 사고가 빈번히 발생했지만, 이번 공사에서는 해당 구간이 제외되어 아쉬움이 남는다.


이번 공사 구간에는 주민들이 쉬는 공간인 파고라가 포함되어 있어 새로 교체 작업이 진행 중이다. 평소 어르신들이 모여 바둑을 두거나 비와 햇빛을 피해 쉬는 공간인 파고라가 더 편리하게 개선되기를 기대했는데, 며칠 전 롯데3차 주민 강종기 씨로부터 새로 설치되는 파고라의 형태가 현실과 동떨어져 있어 시정이 필요하다는 연락을 받았다. 강종기 씨는 평소 대천공원을 자주 찾고 장산에 대한 애착이 깊은 분이다.



기존 파고라

다음날 직접 대천공원을 찾아가 보니, 호수 쪽에 새로 설치 중인 파고라와 무대 쪽 기존 파고라가 비교되었다. 기존 파고라는 주민들이 바둑을 두거나 햇빛과 폭우를 피할 수 있도록 제작되어 그 역할을 충실히 해왔지만, 새로 만든 파고라는 외관은 멋있으나 햇빛과 비를 막기에는 부족해 보였다. 이에 구청에 문의하니 “파고라가 곡선형이며 길이가 길어 상대적으로 폭이 좁고 높아 보이는 경향이 있으나, 벤치에 앉았을 때 햇볕 차단이 충분히 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는 답변을 받았다.


그래서 지난 9일 줄자를 들고 직접 측정해 보니, 파고라 지붕의 폭은 좁은 곳이 약 1m, 넓은 곳이 약 2m였고, 아래 벤치는 폭이 45cm에 불과했다. 기존 파고라는 가로·세로가 각각 3m로, 평상 형태여서 비와 햇빛을 피할 수 있고 많은 주민들이 편히 앉아 쉴 수 있었다.


지나가는 주민들에게 새로 만든 파고라에 대해 의견을 물어보니, 비 오는 날 바람이라도 많이 불면 그곳에서는 비를 피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많았다. 20여 년 된 파고라를 교체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단순히 외관을 예쁘게 만드는 것보다 파고라의 본래 목적에 맞게, 주민들이 잠시 쉬어가고 비와 햇빛을 피할 수 있는 공간으로 설계되었으면 한다. 주민들의 세금으로 만든 시설인 만큼, 사무실에서만 설계하지 말고 실제로 그 시설을 이용하는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그들의 편의를 고려해 설계했으면 좋겠다. 주민들의 세금이 허투루 쓰여서는 안 될 것이다.


/ 신병륜 편집위원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영상뉴스더보기
  • 기사 이미지
  • 기사 이미지
  • 기사 이미지
  • 기사 이미지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