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에 따르면 하천을 정비함에 있어서 자연친화적으로 할 것을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진행 중인 ‘춘천호우피해하상정비공사(이하 정비공사)’는 자연친화적이지 못한 것 같다. 다른 것은 제쳐두더라도 공사용 흙더미가 문제다.

최초 춘천4교 윗부분에서 대천(춘천)[이하 하천]으로 중장비가 드나들기 위해 길을 내는 용도로 쌓아둔 흙더미로 인해 흙탕물이 발생해 공사지점 아래로 흘러내렸다. 흙더미 주변에 물막이용 시설을 하지 않은 채 하천에 곧바로 흙을 쏟아부은 탓에 흙더미 주변에서 흙탕물이 많이 발생한 것이다. 흙더미를 올라타고 중장비가 하천으로 내려와 열심히 하천 바닥을 정비하며 바닥에 큰 돌을 깔아 바닥을 정비하는 작업을 했다.
그러다 비가 내리자 하천을 막고 있던 흙더미를 걷어내 하천을 비웠다. 하지만 빗물이 하천변에 쌓아둔 흙더미를 타고 내려 하천으로 흘러들 수밖에 없는 상태로 보였다. 그리고 공사장 인근에도 흙더미가 쌓여 있어 비가 내릴 경우 빗물에 씻겨내릴 것으로 보였다. 걱정한 대로 흙더미는 빗물에 씻겨 하천으로 흘러들었고 자연 하천은 흙탕물로 변했다. 비가 그치자 다시 흙더미로 하천을 메워 중장비 길을 만든 후 공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우기라 다시 비 예보가 있자 똑같은 방식으로 하천의 흙더미를 걷어올려 놓았다. 빗물에 씻겨 내리는 현상이 되풀이될 것이 분명해 구청 관계자에게 전화를 했다. 비가 내릴 경우에 대비해 흙더미를 방수포 등으로 덮어 빗물로부터 보호해 줄 것을 공사업체 측에 전달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한 7월 6일부터 7월 25일 현재까지 흙더미는 내리는 비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어 있다. 더구나 15일경 춘천4교 아랫부분에도 흙더미를 하천 변에 쌓아 놓아 16일부터 내린 장맛비에 씻겨내려 하류는 온통 흙탕물로 변했다. 비가 오는 관계로 공사를 하지도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흙탕물이 한없이 흘러내린 것이다. 흙탕물은 연이틀 심하게 흐르더니 18일이 되어서는 흙더미가 빗물에 씻겨 내려갈 만큼 갔는지 잦아들었다.
하천에서 공사로 인해 흙탕물이 발생해도 물막이를 부실하게 했느니 하며 문제가 발생할 것인데, 공사는 하지 않는데 쌓아둔 흙더미 때문에 하천에 흙탕물이 심하게 흐르는 건 어찌해야 하나? 이번 하천정비공사는 자연친화적이란 하천법 자체를 모르는 것 같아 심히 유감이다.
/ 예성탁 발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