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신데렐라 작가, 또우 우승하
  • 예성탁 발행인
  • 등록 2025-07-09 17:49:50

기사수정
  • 아트또우갤러리 오픈
  • 세계로 나아가는 그림을 통한 치유와 연대


◇ 상상 이상의 유년 시절


그는 신데렐라다. 다만 어여쁜 여자가 아닌 남자 신데렐라다. 어릴 적 계모와 형제들에게 구박과 멸시를 당한 그의 이야기는 연민스러워 가슴이 미어진다. 상상 속에서나 존재할 고난을 모두 끌고 와 그 혼자서 오롯이 몸으로 때웠다. 가시밭길을 하도 많이 걸어 가시가 박힌 그의 발로는 깊게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늘 떠다녔다. 그만큼 오지랖도 넓어 수많은 인연과 교류하면서도 그의 뿌리는 늘 약했다. 


그럼에도 사람들이 그에게 의지한 탓에 그의 뿌리는 언제 끊어질지 모르게 팽팽했다. 뿌리들이 하나씩 터져나가도 여전히 그에게 기대는 이들을 감싸다 급기야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모든 뿌리가 절단되어 자신마저 놓치고 말았다. 백신 부작용으로 생명의 끈마저 끊어질 무렵 이를 보다 못한 그의 조상신이 그를 잡았다. 



◇ 요정 대신 조상신이 구원


신데렐라를 구한 요정이 있다면 그에겐 조상신이 있었다. 신데렐라의 요정이 유리구두를 주었다면 그의 조상신은 그에게 붓 한 자루를 쥐여 주었다. 그는 조상신이 이끄는 대로 붓을 놀리기 시작했다. 붓끝을 통해 조상신에게 맺힌 한이 뭉클뭉클 하얀 도화지에 그려지기 시작했다. 


지난달 25일 우승하 작가(오른쪽 두 번째)가 ‘아트또우갤러리’를 오픈했다.


늦은 밤 그가 보내온 그림을 보고 있자니 갑자기 무속의 세계가 펼쳐졌다. 그림 속에 그는 없고 온통 한 많은 신의 절규만 가득했다. 그림 속 하나하나의 개체들이 저마다 고개를 쳐들고 자신을 알아달라고 아우성이었다. 이들을 하나씩 걷어내니 그 속에 뼈대를 이루고 있는 그가 간신히 보였다. 그가 온전히 자신을 되찾기를 고대하던 중 그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도화지를 가득 메우고 있던 것들을 걷어내기 시작했다. 조상신이 가져다준 재주에 머물지 않고 그 스스로의 힘으로 자신만의 실력을 또렷하게 쌓고 있었던 것이다. 이때가 아마도 붓을 잡은 지 8개월이 지났을 무렵이었던 것 같다. 그는 가끔 그림이 완성되는 전 과정을 필자에게 보여주곤 했는데 점차 그림 속에 신을 밀쳐내고 자신의 정돈된 작품을 선보였다. 그러자 신이 강림한 그를 신기하게만 바라보던 시선들이 감동의 물결로 그의 작품 앞으로 몰려들었다. 


언젠가 그의 갤러리에 들어설 때 관전 포인트는 그가 100% 신에 의존해 그린 그림과 점차 50%를 넘어 70% 이상 자신의 실력으로 그려낸 그림을 알아차림하는 것이리라.


 

또우 작가(왼쪽)


◇ 자폐청년들과 함께 작품을


그는 신데렐라가 울고 갈 개고생을 하다 요정 대신 조상신의 도움을 받은 인물이다. 신데렐라가 유리구두로 왕자를 만나 팔자를 고쳤다면 그는 붓으로 그만의 왕국을 짓고 있다. 그는 지금 신과의 만남으로 얻은 영감을 자폐청년들에게 재능나눔도 한다. 신기하게도 자폐청년들이 그에게 마음을 열고 함께 작품을 만든다. 


그림을 통해 ‘또 우승하, 또 우리’를 만들어 ‘또우’ 작가로 불리는 그는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로 나아가고 있다. K-조상신과 함께 만들어낸 그의 작품 앞에 보일 세계인들의 반응이 벌써 궁금하다.  


또우갤러리카페 ☎0507-1478-2413 (연제구 과정로 265)


/ 예성탁 발행인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영상뉴스더보기
  • 기사 이미지
  • 기사 이미지
  • 기사 이미지
  • 기사 이미지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