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이안눌 동래부사 시비를 옮긴 자리에서 기념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에서부터 강민구 대표, 곽순곤 · 김미숙 부이사장, 최장락 이사장, 이성재 화가, 김영숙 대표, 신정철 시의원, 최은희 교수
공중화장실과 붙은 시비(詩碑)라는 지적을 꾸준히 받아온 고 정진윤 작가의 ‘이안눌 시비’가 지난 5월 28일 마침내 인근으로 이전했다. 이 시비는 1608년부터 2년간 동래부사로 일하며 많은 시를 지어 조선의 이태백으로 불리는 이안눌의 ‘해운대에 올라’ 시를 담아 정 작가가 1996년에 책 모양으로 형상화한 작품이다. ‘구름 속에 치솟는 듯 / 아스라이 대는 높고 / 굽어보는 동녘바다 / 티 없이 맑고 맑다 / 바다와 하늘빛은 가없이 푸르른데 / 훨훨 나는 갈매기 / 등 너머 타는 노을’이란 시구가 담겼다.
지난달 30일 열린 이전식에는 정 작가의 부인인 최은희 전 경성대 무용과 교수를 비롯해 김성수 해운대구청장, 신정철 시의원, 정 작가의 선배인 이성재 화가, 최장락 미술협회 이사장과 곽순곤·김미숙 부이사장, 김영숙 NGO 대표, 서지영 무용협회 고문, 이채영 해운대라이프 편집위원, 강민구 시공사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유족인 최 교수는 남편이 평생 작품의 장소를 마음에 걸려 했는데 좋은 자리로 옮기게 됐다며 감사해 했고, 김성수 구청장은 시비를 해운대의 자랑으로 여기며 잘 관리하겠다고 다짐했다.
/ 신병륜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