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경이와 산책 중인 김영규 씨
대천공원을 산책하다 호랑이를 닮은 개 때문에 놀란 적이 있을 것이다. 바로 해운대 주민 김영규 씨가 몰고 다니는 호랑이 무늬의 반려견 ‘동경이’다. ‘동경이’란 이름은 경주의 옛 지명인 동경(東京)에서 유래되었다. 경주지역에서 사육되고 있는 꼬리 짧은 개를 동경구(東京狗)라 불렀다는 기록이 있다.
가장 큰 특징은 일반적으로 꼬리가 짧거나 없기 때문에 꼬리 대신 엉덩이를 흔들거나 혓바닥으로 핥는 것으로 즐거움과 반가움을 표현한다. 생긴 것과는 달리 기질이 온순해 복종심이 강하고 사냥에 능하다. 일제강점기에는 일본 신사에서 볼 수 있는 상서로운 개의 형상인 고마이누와 닮았다는 이유로 학살당해 멸종위기에 처하기도 하였다. 또한, 가죽을 이용해 옷을 만들기도 하였으며 “기형이다”, “재수가 없다” 하여 죽임을 당해 급속도로 감소해 왔다.
2012년 11월 6일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진돗개, 삽살개에 이어 세 번째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개이다. 우리나라 토종개 중에서 문헌 기록상 가장 오래된 개다. 백구, 황구, 흑구, 호구 등이 있는데 이놈들은 호구에 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