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청력 저하와 치매와의 연관성에 대해서 다양한 연구에서 규명되고 있는 것들을 간단히 정리해 보겠습니다.
➊ 노화로 인한 난청
“귀가 안 들리는 건 그냥 나이 탓 아닌가요?” 노화로 인한 청력 저하는 흔한 증상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불편한 일상으로만 여기고 그대로 방치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문제는 청력 저하가 ‘청각’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최근 다양한 연구에서 청력 저하가 기억력 저하와 치매 발병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혀졌습니다. 이제는 ‘귀’만이 아니라 ‘뇌’의 문제로 접근해야 할 때입니다.
➋ 난청이 치매 위험을?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연구팀은 600명이 넘는 고령자를 12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경도 난청이 있는 사람은 치매 발병 위험이 2배, 중등도 난청은 3배, 고도 난청은 무려 5배 이상 높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단순한 연령 문제를 넘어 청력 저하 자체가 치매 위험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다른 연구에서도 유사한 결과들이 반복적으로 관찰되고 있어 이제는 무시할 수 없는 중요한 문제로 떠올랐습니다.
➌ 기억력에 영향을 주는 이유
청력 저하가 기억력과 인지기능 저하로 이어지는 데에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① 뇌 자극이 감소한다.
② 사회적 고립이 심화된다.
③ 듣는 데 뇌 에너지가 과도하게 소모된다.
이 요인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 영향을 주며 뇌 건강에 부담을 줍니다. 따라서 조기에 개입하지 않으면 기억력과 사고력 저하가 더 빨리 찾아올 수 있습니다.
➍ 뇌의 활동이 줄어듭니다
귀는 소리를 받아들이는 기관이고, 그 소리를 해석하고 이해하는 건 ‘뇌’의 역할입니다. 청력이 떨어지면 들리는 소리의 양과 질이 모두 줄어들게 되고 뇌에 전달되는 자극도 감소합니다. 결과적으로 청각을 담당하는 뇌 부위가 점점 비활성화되고 기억력, 언어 능력, 판단력 같은 다른 인지 영역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이런 변화는 초기엔 거의 느껴지지 않지만, 몇 년에 걸쳐 점차 누적되며 치매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➎ 사회적 고립의 위험성
청력이 떨어지면 대화가 잘 안 들리고 상대방의 말귀를 자주 놓치게 됩니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자신감이 떨어지고 사람 만나는 걸 피하게 됩니다. 혼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 뇌의 활동도 자연스럽게 줄어듭니다. 사회적 고립은 우울증과 치매를 부르는 대표적 원인 중 하나입니다. "사람을 만나는 것"이 가장 좋은 인지기능 훈련이라는 걸 기억하세요.
청력 손실은 사회적 고립과 기억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청력 저하가 오래 지속될수록 뇌는 ‘소리 없는 상태’에 익숙해집니다. 그 상태로 수년이 지나면, 보청기를 착용해도 소리 적응이 어렵고 청각 재활 효과도 낮아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조금이라도 듣기 불편하다고 느껴진다면 되도록 빨리 청력 검사를 받고 적절한 상담과 보조기기 착용을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귀가 불편하다’는 것은 ‘뇌가 무언가 놓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자료제공 / 해운대 독일보청기 051-701-8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