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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 거칠산국을 찾아서 ④ 기장 아기장수 전설
  • 예성탁 발행인
  • 등록 2025-04-23 17:3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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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음산, 치마산(천마산), 진계등, 반월성 등이 등장

ChatGPT가 생성한 기장아기장수 이미지

 

옛날 달음산 동쪽 기슭에 늙은 이(李) 씨 부부가 살고 있었다. 대를 이을 자식이 없어 장사바위에 정화수를 바쳐 놓고 신령에게 소원을 비니 이씨 부인이 잉태하여 사내아이를 낳았다. 


이 아기는 태어난 지 이레 만에 말을 했고 일곱 살이 되자 구척장신이 되어 장사바위를 두 손으로 번쩍 들었다. 장사 바윗골에서 아기장사가 났다는 소문이 퍼져 적국의 첩자들이 아기장사를 해치려고 하자 아기장사는 자객을 피해 치마산[현재의 천마산(天馬山)]의 운장대(雲壯臺) 아래에 숨었다. 치마산에서 천마(天馬)가 나타나 아기장사는 이 천마를 타고 진계등(陳豈嶝)을 달리며 놀았다.


어린 이(李) 장사는 진계등 텃골의 신력을 지닌 고씨(高氏) 아씨와 진계등에서 함께 놀며 성장하여 부부가 되었다. 부부는 변경의 적병들이 노략질하는 것을 막기 위해 북쪽 큰 고개 너머에 흙으로 작은 성을 쌓았다. 풍문이 퍼지자 고을의 젊은 장정들이 반월성(半月城)에 모였는데, 부부가 이들을 조련하여 군사로 삼고 장수가 되었다.


어느 날 이 장수가 술에 만취하여 천마를 타고 반월성에서 진계등까지 달려서는 운장대 큰 바위를 겨냥하여 활을 쏘았다. 운장대에 와서 보니 쏘았던 화살이 보이지 않았다. 이 장수는 천마가 화살보다 늦게 달려왔다고 분개하여 단칼에 천마를 베었다. 천마의 목이 떨어지는 순간 화살이 바위에 꽂히는 것이었다. 이를 본 이 장수는 억울하게 죽은 천마를 화장하여 잿들[회평(灰坪)]에 뿌려 주었다. 


이 소식을 들은 적병들은 반월성을 급습하여 점령하였다. 부부는 진계등까지 후퇴하였다. 이 장수의 군사는 보병이고 적병인 신라의 거도장군의 군사는 기마병들이었으므로 이 장수는 대밭의 나무들이 자랄 때까지 지구전을 펼쳤다. 그러나 거도장군은 말을 잘 타는 군사를 뽑아 계략을 펼쳐 이 장수의 군대를 물리치고 승리를 거두었다. 이때 임신 중이던 고씨 부인이 막 출산을 하였는데, 갓난아기 역시 적들의 화살을 맞고 부부와 함께 죽었다. 


- 출처 : 기장군지

 

기장 일광면 원리(일광산 자락)에서 전해오는 위 전설에 따르면 아기장사가 맞서 싸운 적은 신라군이며 거도장군이었다. 거도장군은 <삼국사기> 거도열전에 등장하는 신라 탈해왕 때 장수다. 아기장사가 속한 나라는 나타나 있지 않지만 당시 신라 거도장군과 맞서 싸운 나라는 거칠산국이나 우시산국으로 볼 수 있다. 전쟁의 주 무대가 정관 월평의 반월성과 천마산, 진계등으로 나와 있는 점으로 볼 때 우시산국이 아니라 거칠산국으로 짐작할 수 있다. 


/ 예성탁 발행인

덧붙이는 글

[ 글 싣는 순서 ] ① 거칠산국, 너 어디에 있었니? ② 거칠산국, 너 이름이 무슨 뜻이니? ③ 거칠산국과 황령산 및 금련산 ④ 기장 아기장수의 전설 ⑤ 기장 아홉 공주와 왕비 ⑥ 거칠산국과 배산산성 ⑦ 거칠산국과 정관박물관 ※ 순서 및 목록은 변경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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