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년이 2009년인 경로당 소화기
지난 3월 말 모 아파트 경로당을 방문하게 되었다. 어르신들만 계시니 혹시 음식을 장만하다가 불이 나면 어쩌나 염려돼 주위를 둘러보니 벽에 액체형 소화기가 걸려 있었다. 불이 난 곳에 투척하면 내용물이 터져 불이 꺼지기 때문에 일반 분말식 소화기보다 사용이 간편하다고 들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제작연도가 2009년이고 유통기한이 5년이라 이미 사용연한을 넘긴 것이었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주거지 화재 사망자 중 60세 이상 노인의 비율이 절반인 55.5%를 넘어서고 있다고 한다. 특히 주거지에서 발생하는 화재의 사망자 발생 비율은 30.9%로 대부분 취약 시간대인 야간에 발생하며, 노인의 경우 감각 둔화로 화재 인지가 늦거나 대피가 어려워 피해가 더 심각하다.
노인인구가 급증함에 따라 화재 등 각종 재난 상황에서 노인이 겪을 수 있는 위험도 증가하고 있다. 그만큼 경로당 같은 노인복지시설과 독거노인 거주지에 대한 소방안전대책과 정기적인 점검이 중요하다. 지자체와 소방 당국이 노인복지시설에 비치된 화재진압 장비와 시설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 주었으면 한다.
/ 신병륜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