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에 피는 꽃차는 그 자체로 봄의 기운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꽃이 만개하는 시기에 차를 마시면 자연의 아름다움과 생명력을 함께 느낄 수 있어, 일상 속에서 작은 행복을 찾는 데 도움을 준다. 해마다 4월이면 ‘4월의 꽃’인 목련이 공원이나 정원을 환하게 밝힌다.
이처럼 화사하고 풍성하게 봄기운을 안기는 목련은 중국에서 오래전에 들어온 백목련이다. 자주색 꽃이 탐스러운 자목련도 중국이 원산지이다. 목련 꽃망울은 콧병에 특히 효과적이다. 그대로 말려서 써기도 하거나 빻아서 쓰면 약효가 좋다. 봄꽃은 꽃잎이 얇기 때문에 꿀에 재면 녹아버릴 수 있다. 발효차나 약차를 만들 목적이라면 그냥 말려서 써야 한다.
생강나무꽃, 유채꽃, 머위꽃, 쇠뜨기꽃, 라일락, 매발톱, 산초나무꽃, 찔레꽃, 아카시아, 골담초꽃, 원추리, 조팝나무꽃, 매화, 산수유, 벚꽃, 고추나무꽃, 개나리, 진달래, 목련, 난초, 산다화 등 우리 주변에 있는 꽃은 거의 다 차로 만들 수 있다.
◇ 목련꽃차의 효능
• 비염, 축농증 완화 = 목련꽃은 코건강에 좋은 성분을 포함하고 있어서 코막힘, 비염, 축농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거풍, 통규의 효능이 있고, 두통, 축농증, 코막힘, 치통을 치료한다. 꽃을 ‘옥란화’라고 하며 소염, 익폐화기(益肺和氣)의 효능이 있고 월경 전의 복통과 불임을 치료한다. 또한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목련꽃 봉오리는 폐, 기관지 등에 작용하여 코막힘을 뚫어주고 찬 기운을 발산시키는 작용이 있어 비염, 축농증 등에 차 형식으로 장기간 마시면 효과를 볼 수 있다.
목련꽃차는 한방에서 신이화차라고 한다. 꽃은 향수로 이용되며 씨앗, 뿌리, 나무껍질은 가려움증 치료에 사용된다. 맛이 그윽하고 은은하여 차의 재료로 아주 좋다. 차의 색은 갈색이며 차맛은 매운 느낌이 난다.
따뜻한 봄날, 향긋한 목련꽃차 한 잔으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보자.
◇ 채취시기 및 방법
• 시기 = 목련꽃은 3~4월에 수확한다. 꽃봉오리나 흰색의 꽃이 1cm 이상 꽃받침에서 튀어 올라왔을 때가 가장 좋으며, 꽃이 핀 것도 상관없다.
• 방법 = 봉오리 안에 꿀이 많아 끈적끈적하여 쉽게 건조되지 않으므로 암술, 수술, 자방을 잘 떼어낸다. 꽃에 상처가 생기지 않도록 조심해서 손질한다.
◇ 꽃차 만드는 법
➊ 이른 봄, 꽃이 막 피어나기 시작할 때부터 절반쯤 피었을 때 채취한다
➋ 싱싱한 백목련을 따 물에 씻은 다음 물기를 뺀다.
➌ 그늘에서 말려 서늘하고 습기가 없는 곳에 보관한다. 또는 꽃송이를 흰 한지에 싸서 냉동 보관하기도 한다.
◇ 차 마시기
한 송이씩 꺼내 우려 마신다. 다관에 우릴 경우에는 꽃송이를 통째로 넣고, 향이 너무 진하면 취향에 따라 물을 더 부어 즐긴다.
김 나 윤 / 해마을협동조합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