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급성(회복가능)이나 만성(회복 불가능)의 혼돈이 있는 환자들은 해 질 녘이 되면 더욱 혼란해지고, 불안정해지고, 요구사항이 많아지고, 흥분 상태가 되거나 의심 성향이 증가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증상은 어두워진 후 지각적 자극이 부족하여 이를 보충하기 위하여 친밀감이나 안정감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밤에는 희미한 불빛만 있고 낮처럼 일과에서 나오는 소음들이 없기 때문에 환경에서 얻을 수 있는 자극이 별로 없다.
♦사례
74세의 김 할머니는 약 오후 5시부터 자정까지는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막무가내다. 소파에 앉히면 소리를 지르고 복도를 계속 뛰어다니며 옷을 잡아당기고 웅얼거린다. “날 도와줘. 죽고 싶어?” 종종 할머니는 자신의 옷을 너무 세게 그리고 오래 잡아당겨서 옷이 찢기거나 벗겨지곤 했다. 할머니는 해가 지면 더 악화되었다. 옷장에서 옷을 다 꺼낸 후 가방에 집어넣고 ‘집에 간다’고 한다.
또 다른 할머니는 밤에 잠을 자지 않는다. 할머니는 밤에 화장실을 찾기 위해 거실을 돌아다니다 아들 내외의 방문을 열고 들어오기가 일쑤다. 저녁을 먹고도 며느리가 저녁을 주지 않아 배가 고프다며 가스레인지를 켜고 음식을 만들려고 한다.
하지만 제대로 할 수 없는 할머니는 며느리를 욕하면서 가족들을 깨운다. 할머니는 낮에는 거의 자리에 누워 지내고 낮잠을 자주 잔다.
♦현상
밤에 잠을 자지 않고 배회하거나 행동문제를 보이는 환자들은 가족들에게 큰 부담이 된다. 낮에는 비교적 좋은 상태가 유지되다가 밤이 되면 방향감각이 떨어지고 지각장애가 생기는 등 상태가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밤과 낮이 바뀌는 것은 수면 습관의 변화에 의해 생기거나 치매가 진행되면서 수면주기를 담당하는 뇌의 일부가 손상되어 생길 수도 있다.
불면증은 밤에 잠들기 어렵거나, 중간에 자주 깨거나, 아침에 너무 일찍 일어나 다시 잠들 수 없는 경우를 말하는데 치매환자들은 불면증, 낮 동안의 과도한 졸림, 밤과 낮의 역전 등의 수면문제가 생길 수 있다. 낮 동안의 과도한 졸림은 불면증이 원인일 수 있다.
치매환자는 자신이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점점 이해하지 못하게 될수록 환자는 더욱 어둠이나 혼자 있는 것을 두려워하게 된다. 환자는 안전하고 친숙감을 얻기 위해 더욱 발버둥 치게 된다.
♦도움
▲ 가급적 환자가 낮잠을 자지 않게 하고 낮에 산책을 하거나 육체적인 활동을 하게 함으로써 야간에 충분한 수면을 취하도록 하는 등 각성과 수면리듬을 습관화 시킨다.
▲ 따뜻한 음료를 마시게 하거나 샤워를 하거나 잔잔한 음악을 틀어 주는 것등이 환자의 수면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된다.
▲ 잠들기 전에 환자가 흥분상태를 가라앉히고 안정하도록 옆에서 도우며 하체를 따뜻하게 해준다.
▲ 저녁식사 후에 수분 섭취를 제한하여 환자가 밤에 잦은 배뇨로 인해 깨지 않도록 한다.
▲ 잠에서 갑자기 깨어나면 잠시 동안 당황해 할 수 있으며 혼자 자는 것을 무서워하는 경우 친근한 사람이 함께 있어 준다.
▲ 환자가 밤에 일어나 돌아다니면 가족은 조용하고 부드럽게 자신을 환자에게 인식시키고 불편한 것이 무엇인지 알아본 후 다시 수면을 권유한다.
▲ 환자가 밤에 깨서 외출하려고 할 경우에는 같이 나가서 진정될 때까지 함께 걷는다.
▲ 환자는 뇌 손상으로 인하여 수면 양상의 변화가 일어나 밤에 자주 깨거나 꿈과 현실을 구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상황에서 환자를 조롱하거나 타이르는 언행은 피한다.
자료제공 / 엔젤홈케어 해운대센터 051-704-9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