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대천산책로를 제안하다
  • 편집국
  • 등록 2025-01-17 16:56:12
  • 수정 2025-01-17 16:56:29

기사수정

춘천산책로 구간

◇ 대천과 춘천


장산에서 발원하여 동백섬 앞으로 흐르는 춘천은 도심의 젖줄이다. 그 발원지에 대해 장산 억새밭이라는 주장과 더불어 본지에서는 물망골 위쪽 구곡산으로 추정한 바 있으나 하천 대부분 구간이 복개되어 군부대 근처에서나 모습을 볼 수 있다. 


물망골에서 흘러내리는 물줄기도 복개하지 않고 그대로 원형을 유지했더라면 군부대를 거쳐 좌동재래시장 앞으로 흐르는 이 하천으로 인해 신시가지의 가치가 엄청 더 높아졌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나마 장산계곡에서 대천호수를 거쳐 춘천1, 2, 3, 4교 밑을 지나 좌동교와 대천교를 지나 삼정그린코아아파트 앞까지는 복개되지 않아 주민들의 쉼터로 각광받는 춘천이다. 


그래서인지 과거 춘천 상류지역이라 대천으로 불리었던 이 구간이 이젠 춘천이라 칭하는 게 당연시되고 있다. 대천에서 대천마을의 지명이 생겨났듯이 지역민에겐 대천의 이름이 소중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이름이 사라지는 것 같아 본지에선 대천교 위부터 대천호수까지의 구간을 대천으로 명명하며 대천이란 이름을 살려보고자 했으나 역부족임을 실감하고 있다. 


하기야 대천마을의 이름도 점차 희미해지는 마당에 대천이라 울부짖어봐야 무슨 의미가 있겠냐마는, 사라지는 대천이란 이름을 지역신문으로서 지켜주지 못한 점을 내내 아쉬워하고 있다. 지명이란 한 번 지도에서 사라지면 되찾기가 상당히 힘들다. 그래서 제안해 보는데, 춘천산책로와 별개로 대천산책로 이름을 지정하면 어떻까? 



◇ 춘천산책로와 대천산책로를 구분하자 


춘천을 중심으로 두 개의 산책로가 존재한다. 하나는 춘천변에 마련된 산책로이며 나머지는 춘천 위쪽으로 나란히 마련된 산책로다. 탄생으로 보면 춘천 위 산책로가 신시가지 건설 때 만들어졌으니 춘천변 산책로보다 더 오래되었다. 춘천변 산책로는 2010년경 친환경하천 조성 시부터 부분부분 만들어진 것이다. 그럼에도 춘천산책로란 이름을 차지하고 있으니 관청에서 어떻게 부르느냐에 따라 산책로의 이름이 정해지는 것 같다. 이왕 춘천산책로가 정해진 마당에 춘천 위 산책로는 대천산책로라 관청에서 먼저 명명해 주면 안 될까? 


그러면 주민들도 구분하여 사용할 것이고, 저절로 대천이란 이름이 살아남게 될 것이다. 그리고 춘천산책로라 하면 어느 쪽 산책로를 말하는지 지금도 혼선이 오는데 이것마저 명확히 구분할 수 있을 것이다. 춘천 위 산책로 군데군데 대천산책로라 명한 안내판에 대천이라 명명한 이유를 추가하면 주민들의 호응이 뜨거워질 수 있다. 


산책로 곳곳에 설치한 도심갈맷길 안내판


하지만 최근 대천산책로 한쪽에 도심갈맷길(아세안 자연생태길)이란 안내판이 촘촘히 달려있어 심히 유감이다. 관청에선 나름 이유가 있었겠지만 안내판 하단부에라도 대천이란 본래 이름을 살렸으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 그럼 대천은 춘천과 더불어 춘천의 상류 지명으로 오래전부터 주민들에게 불렸던 이름으로 후세에 전해질 것이다. 


우리 세대에서 지역을 품고 있는 지명을 잃어버리는 우를 범하고 싶지 않다.  


/ 예성탁 발행인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영상뉴스더보기
  • 기사 이미지
  • 기사 이미지
  • 기사 이미지
  • 기사 이미지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