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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톳길을 신발 신고 다녀도 되나?
  • 편집국
  • 등록 2025-01-17 16:4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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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 대천공원에 황톳길이 개장했다. 개장 후 주민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은 황톳길이지만 배수에 대한 문제를 안고 있었다. 큰비가 내리면 여지없이 부분적으로 훼손되는 황톳길이 내내 안타까웠지만 구청에서는 배수에 대한 뚜렷한 대안 없이 황톳길 연장공사까지 벌여 지금에 이르고 있다. 


수많은 맨발들이 오가던 황톳길이지만 날씨가 추워지면서 이용객이 크게 줄어들었다. 더구나 강풍으로 황톳길 위로 떨어지는 나뭇가지며 솔방울들이 황톳길을 더욱 삭막하게 만드는 가운데, 요즘에는 맨발은 간데없고 오히려 신발을 신은 채로 다니는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한번은 어떤 주민이 트레킹화를 신고 하도 당당하게 황톳길을 걷길래 “신발 신고 다니면 안 되는 거 아닙니까?”하고 말을 건네자 그제서야 몰랐다며 황톳길에서 내려서는 일도 있었다. 그가 보인 반응으로 볼 때 신발을 신고 황톳길을 걸으면 안 된다는 것을 몰랐던 모양이었다. 하지만 날이 갈수록 늘어나는 ‘신발족’들을 만날 때마다 제지할 수 없다 보니, 황톳길이 조성됐을 때 이용규칙이 적은 안내판을 길 시작 지점에도 세워주길 바랐던 기사가 생각났다. 그랬더라면 황톳길에 신발을 신고 다니는 난감한 일은 발생하지 않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물론 황톳길 조성으로 기존 등산로가 좁아지고 상태까지 나빠진 터라 사용하지 않는 황톳길을 신발을 신고 다닌들 무슨 잘못이냐는 주장도 있을 수 있겠다. 하지만 누구나 맨발로 이용하는 황톳길을 신발을 신은 채 다니거나 반려견까지 함께 이용하는 건 이용 취지에 분명 어긋난다. 


아무쪼록 황톳길을 맨발로 잘 이용할 수 있게 주변 등산로도 더 정비해 주고 아래쪽 황톳길 시작점에 이용안내판도 추가로 세워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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