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10주년 송년회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는 김영재 회장
지난 12월 11일 해운대 그린나래호텔에서 ㈔부산차이나비즈니스포럼 발족 10주년 행사가 성공적으로 끝났다. 12.3 계엄령 충격 속에도 한국과 중국에서 130여 명이 참석하여 한중우호의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던 행사였다. 당초 부산기업의 중국 진출 플랫폼 역할을 위해 창립되었지만, 지금은 부산에서 한중 민간교류의 대표적인 단체로서 중국의 지방도시 및 단체들과 활발한 교류를 하고 있다. 부산대학교 경제통상대학 학장과 중국연구소장을 맡으면서 포럼의 창립을 주도한 김영재 교수에게 새해 설계를 들어본다.
[ 질문 ] 10년 동안 많은 어려움 속에 BCB포럼을 이끌어 오시면서 이제는 중국에서도 부산을 대표하는 한중 경제문화 교류단체로 알려질 정도가 된 것 같습니다.
[ 답변 ] 포럼 출범 초기만 하더라도 경제교류가 활발하고 한류 붐으로 한중관계가 절정이었는데, 사드사태 이후 한중 간에 정치적으로 불편한 관계가 지속되면서 포럼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부산대학교 중국연구소의 중국최고전문가과정도 문을 닫을 수 밖에 없었고 포럼으로서도 인재난, 재정난 등 어려움이 가중되었습니다.
근래 한중관계가 정상을 되찾으면서 많은 중국의 지방도시와 상호방문을 하는 등 포럼도 안정기에 접어들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만, 어려울 때마다 주부산 중국영사관의 지원이 큰 힘이 되어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포럼 창립 10주년을 기념하고 새로운 한중관계를 위하여 중국 경덕진의 흙으로 빚은 달항아리를 주문 제작하여 주부산중국총영사관에 기증하기도 하였습니다. 한중 경제교류의 확대로 부산 지역경제가 더욱 활성화되기를 기대합니다.
[ 질문 ] 새해에는 어떤 방향으로 포럼을 운영해 가실 생각인가요?
[ 답변 ] 작년부터 옌타이시, 치펑시, 란저우시 등 많은 중국의 지방도시들이 부산을 찾고 우리를 초청하고 있습니다. 작년 11월 중국의 한국인에 대한 비자 면제와 함께, 지방도시 및 민간의 교류를 독려하고 있는 것 같은데 금년에도 교류가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국에서 찾아오는 손님들을 응대하고 초청받은 도시들을 방문하기 위해 더욱 바빠질 것 같습니다.
그래서 포럼사무국에 한국어가 능통한 중국인을 대외협력팀장으로 영입하였으며, 부산에서 재직 중인 중국인 교수를 특임이사로 위촉하여 재부산 중국인들, 중국의 지방도시들과 소통을 원활히 하여 한중 민간교류를 활발히 해나갈 계획입니다. 아울러 한국에 파견된 중국의 중앙부서 및 지방정부의 한국 대표처와 긴밀한 협력네트워크를 구축할 예정입니다.
[ 질문 ] 회장님은 거시경제 전문가로서 신문기고, 자갈치아지매(김영재 e-톡) 등 언론 활동을 통해 부산경제에도 많은 조언을 하고 장관급인 국민경제자문위원회 위원으로서 한국경제 발전에도 관여하고 있습니다만, 계엄령의 혼란 속에 우리 경제가 길을 잃은 듯한 느낌입니다. 부산 경제발전에 조언을 한다면?
[ 답변 ] 계엄사태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산되면서 부산경제의 역할과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의 고도성장을 견인하였던 부산경제가 이제 다시 그 역할을 찾아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초부터 부산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글로벌허브도시 전략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법적·제도적 기반이 빠른 시일 내에 마련되어야 하며, 이미 지정된 기회발전특구를 통한 금융과 물류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과감한 투자와 함께 중장기적인 로드맵이 마련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부산이 동남권과 호남권을 아우르는 남부권의 거점도시로 자리매김하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을 견인하면서 청년이 떠나는 노인과 바다의 도시가 아니라 청년이 몰려오는 역동적인 청년과 바다의 도시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 김영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