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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매체의 가혹한 현실, 국제신문은 앞으로 어떻게?
  • 김영춘 기자
  • 등록 2024-12-04 15:5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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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KBS 부산 뉴스를 통해 국제신문 기자들이 집단 시위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0월 27일 서울 강남구에 있는 능인선원 앞에서 국제신문 사원들이 100% 지분을 소유한 능인선원 측의 무책임을 규탄하는 집회였다. 


국제신문은 수년간 만성 적자 속에 부채가 늘어나 경영난을 겪어왔고, 구성원들은 대주주의 책임 회피로 회사가 존립 위기에 놓였다며 매각을 요구해 왔다. 하지만 능인선원 측은 ‘국제신문 스스로 자구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구성원들에 따르면, 현재 국제신문의 비조합원 임금은 매달 체불된 뒤 지연 지급되고 있고, 약 17억 원의 퇴직금 미지급으로 회사 입출금 통장이 압류당해 직원들의 4대 보험료와 사옥 임차료도 매달 연체되고 있다. 국제신문은 지난달 언론노조 국제신문지부와 더불어 비조합원인 국·실장 등 간부사원들까지 포함해 총 160여 명의 전 사원이 참여하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여 능인선원 측도 손해를 감수하고 국제신문 사원 주도의 매각에 협조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총 35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언론공공성지키기부산연대(언론공공성연대)와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는 11월 5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대주주의 잘못된 선택으로 국제신문 구성원의 생존권이 위협받고, 70년 넘게 지역의 정론으로서 역할을 해 온 국제신문이 벼랑 끝 위기에 내몰렸는데도 능인선원 측은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며 “구조조정과 현실성 없는 자구책을 요구하며 모든 책임을 국제신문에 떠넘기면서도 ‘경영에 일절 관여하지 않았다’는 파렴치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제신문의 경영 위기는 개별 신문사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사회 공론장 위기로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상황으로 지역사회의 황폐화, 지역소멸의 가속화를 가져올 것이다. 최근 국제신문의 회생을 위해 경향신문이나 한겨레신문처럼 시민들, 지역기업인들이 나서 인수를 하는 방안과 함께, 독지가가 100억 원의 사재를 기부할 것이라는 얘기도 들린다.


◇ 해운대라이프에도 구세주가 나타나기를


스마트폰으로 각양각색의 신문을 보고 유튜브를 통해 심층 해설까지 눈 감고 들을 수 있는 세상에서 활자매체의 한계는 진즉부터 예견된 미래이기도 하다. 해운대에서 28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해운대라이프신문의 사정도 비슷하다. 


2000년경에는 7, 8개나 되던 지역 종이신문들이 다 사라지고 해운대라이프신문만 남아 현재 604호까지 내고 있지만 경영 상황은 악화일로다. SNS 광고의 증가로 종이신문 광고의 효용 하락, 지역 업체들의 경영 악화에 따른 광고 유치의 어려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종잇값의 폭등으로 신문사 경영이 한계에 이르고 있기 때문이다. 그나마 해운대라이프를 응원하는 소액후원자들과 후원 광고주들에 의존하고 있지만, 사회공헌 차원에서 아낌없이 기부하는 독지가가 구세주로 나서기를 바라고 있다. 


/ 김영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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