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 내리는 날
강영숙
가을이 깊어가는 11월 첫날
추적추적 비가 내리고
계절에 어울리지 않게
괜스레 내리는 비가 왠지 쓸쓸하게 느껴지고
간간이 떨어진 낙엽이
갈곳을 잃은 채 젖어있어 슬프기도 하지만
난 가을 운치를 느끼며
오색단풍 곱게 물들 그림을 떠올려 본다
언덕빼기에 하얀솜털 날리울
억새의 춤사위와 노래소리도 함께 소환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