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불지 않으면
파란 하늘 향해
줏대를 꼿꼿하게 세우고 있어요.
바람이 불면
꼬리치는 여우마냥
줏대 없어 보일 수도 있어요.
하지만 태풍이 불더라도
허리 꺾이는 법이 없는 풀,
무리 지어 있어도
홀로 당당한 존재, 억새랍니다.
사진 예성탁 / 글 박하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