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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생태계를 살리는 정비 공사로!
  • 예성탁 발행인
  • 등록 2018-11-29 14:18:38
  • 수정 2022-12-14 16:4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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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해방지 및 주민편의 위한 공사
  • 오염 최소화해 생태계 보존해야
해운대의 또 다른 자랑거리인 춘천(대천)이다. 봄이 되면 장산의 눈이 녹아 흘러내린다 하여 붙여진 춘천(春川 · 봄내)이란 이름이다. 보다 향토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춘천 구간에서 장산계곡을 타고 내린 물이 대천호수에 잠시 머물렀다 흘러드는 곳은 대천(大川)이다. 대천교 아래부터 춘천으로 명명되어 동백섬 옆의 바다에 이른다.


물막음 공사 전 흙탕물로 가득찬 춘천공사 구간


대천은 춘천의 지류이기도 하지만 대천마을, 대천호수, 대천교, 대천로 등 수많은 지명을 탄생시킨 장본인이다. 대천을 빼면 춘천을 기점으로 살아온 해운대의 역사 일부가 공중에 증발하는 결과를 낳게 될지도 모른다. 행정상 춘천의 일부 구간에 지나지 않지만 대천의 지명을 살려나가는 것은 해운대를 더 풍족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대천호수에서 대천교까지의 대천은 오염원이 적어 맑은 수질과 비교적 잘 가꾸어진 주변 환경으로 주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하지만 대천교 아래 대형 우수관과 만나는 춘천부터는 접근 자체가 힘들 뿐만 아니라 우수관을 타고 흘러드는 생활하수로 하천 바닥에 오염물질이 많이 깔리는 실정이다. 


지난 10월 초, 춘천에서 본격적인 산책로 연장공사가 시작되었다. 처음 산책로 연장공사 소식을 접했을 때 “드디어 장산역에서 춘천, 대천을 따라 대천공원과 장산으로 향할 수 있게 된다”는 생각에 기대에 부풀었다. 그만큼 주민 숙원사업이기도 하다. 그러나 새로 건설되는 산책로가 각종 위험요소 때문에 대천교 아래로는 통과하지 못하게 되었다. 산책로를 따라 오르다 대천교를 만나면 대천교 위로 올라와 왕복 6차선인 해운대로를 가로지르는 횡단보도를 건넌 후 다시 좌동교까지 지나야 춘천산책로에 접어들 수 있다는 사실은 적잖은 실망을 안겨주었다. 


 

지난 10월 21일 대천교 아래 콘크리트로 춘천 바닥을 포장한 부분


여기다 춘천에서의 잦은 공사 탓으로 대천교에서 춘천 바닥 정비공사현장을 지켜보던 모 주민은 “하천 하나 가지고 억수로 쪼물딱댄다”며 혀를 찼다. 그의 말대로 춘천정비사업으로 재작년 말까지 중장비가 춘천 바닥을 다 훑어 내리더니, 지금은 태풍 피해 복구를 한답시고 중장비가 다시 들어가 휘젓고 있다. 더구나 초기 물막음 공사 부실로 흙탕물이 일어 좌동 삼정그린코아아파트 앞으로 흘러내렸다. 


알다시피 지난 호에 춘천 복개지점 앞 콘크리트보에 은어가 산다는 사실을 확인하여 기사로 내보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11일 물막이 공사 없이 모래와 자갈을 춘천 속에 쌓아 흙탕물을 요란하게 일으켰다. 그 후 모래와 자갈을 약 10m 아랫부분으로 옮기고 나서야 마침내 물막이 공사를 했다. 그리곤 포클레인으로 춘천 바닥을 정비해 나갔다. 



10월 26일 현재, 콘크리트포장 위에 돌바닥을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다


과연 춘천과 대천에서 각종 공사를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바로 재해방지와 주민들의 편의를 위한 목적이 우선일 것이다. 그러면 주민들이 아끼는 춘천, 대천인 만큼 오염을 최소화하면서 공사를 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일 것이다. 


이번 공사로 겨우 춘천, 대천으로 돌아온 물고기는 생사의 갈림길에 섰고 이를 먹이로 살아가는 흰뺨검둥오리와 쇠백로, 왜가리들은 굶주림의 날벼락을 다시 만난 꼴이다. 여기다 천연기념물 수달의 보호구역도 공사 구간에 포함되었다고 하니 공사에 더욱 만전을 기해 줄 것을 관계자들에게 당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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