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민족의 상고사에 대한 관심은 <환단고기(桓檀古記)> 열풍으로 이어지고 있다. <환단고기>는 우리 민족의 역사를 다룬 <삼성기(三聖記)>, <단군세기(檀君世紀)>, <북부여기(北夫餘紀)>, <태백일사(太白逸史)>의 4종의 문헌이 묶여 있는 형태이다.
그중 <단군세기>는 1363년 고려시대 이암이 단군조선에 관해 저술한 역사서다. <단군세기>에는 1대부터 47대에 걸친 단군들의 명칭과 재위 기간 중의 주요 사건들이 서술되어 있다. <단군세기>에는 단순히 단군신화에 등장하는 1인의 왕검 단군만이 아니라 47명의 각기 다른 이름의 단군이 고조선을 다스린 것으로 나타나 있다.
<단군세기>에서 고조선은 영토를 크게 3구역으로 나눠 다스렸다. 진한, 번한, 마한의 삼한인데 국사 교과서에서 말하는 삼한과 다르게 나타나 있다. 국사 교과서나 중국의 <삼국지위서동이전(三國志魏書東夷傳)>에 나타난 바와 같이 삼한이 한반도에 옹기종기 모여 있었던 것이 아니다. 삼한은 만주 지역의 진한, 중국 동부지역의 번한, 그리고 한반도의 마한이 그것이다. 그러다 44대 구물 단군이 국호를 대부여라 바꿔 47대 고열가 단군까지 이어졌다.
이들 단군들 중에 한반도에서 천제를 지낸 흔적이 남아 있으니 강화도 마니산(摩尼山)의 참성단(塹城壇)과 태백산의 천제단 등이다.
강화도 참성단은 전국체전 시 성화 채화와 봉송이 시작되는 의미 깊은 곳이다. 조선시대 안정복은 『고려사』 <지리지(地理志)>를 인용하여 마니산의 참성단은 세속에서 ‘단군이 하늘에 제사 지내던 단이며, 전등산(傳燈山)은 일명 삼랑성(三郞城)인데, 단군이 세 아들을 시켜서 쌓은 것이다’고 전한다.
단군은 물론이고 신라시대 박제상이 저술한 것으로 전하는 1만 1천여 년 전의 한민족 상고사를 기록한 역사서이자 가문 비전을 엮은 <부도지( 符都志)>에 따르면 단군 이전부터 우리 민족은 하늘에 제를 지냈다고 한다.
이렇듯 천제의 오랜 전통을 이어 나가려는 것이 오늘날의 장산제이다.
올해는 해운대 및 부산 시민의 안녕을 넘어 우리의 소원인 남북통일을 하늘에 기원하는 장산천제로 도약하고자 한다.
/ 예성탁 발행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