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가 보내온 대천을 찾은 은어 사진
8월 중순, 대천 그늘막 아래 고인 물속에서 물장구치는 아이들을 보다 아이들 다리 사이로 물고기가 헤엄치는 것이 보였다. 의아해하며 자세히 바라보니 몸을 뒤집을 때마다 반짝거리는 것이 피라미인 줄 알았다.
그러다 9월 초 독자분이 보내온 사진을 보다 깜짝 놀랐다. 피라미로 보인 물고기가 은어였던 것이다. 사진을 통해 은어가 춘천3교 아래 아래 바닥이 석재로 깔리지 않은 곳까지만 노니는 것이 아니라 이곳을 비롯한 대천호수 수문 밑까지 올라와 서식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사진을 접한 후 춘천4교 위 대천 전 구간을 유심히 살펴 은어의 존재를 확인했다. 실제로 그늘막 아래에서 떼 지어 헤엄치는 은어를 목격했고, 조금 위 또 다른 그늘막이 있는 지점에서도 은어를 목격했다. 은어가 산란을 위해 춘천을 거슬러 대천까지 올라오는 사실은 이미 익히 알고 있는 사실이나 이렇게 대천 전 구간에 서식한다는 사실은 의외였다.

은어는 1급수 맑은 물에 서식하는 어종으로 성체들이 산란을 위해 강으로 거슬러 오르며 동작이 매우 빠르고 등 색깔이 검어 물속에서 그 존재를 발견하기가 쉽지 않다. 다만 은어가 몸을 옆으로 뉠 땐 배 부분이 반짝거리고 주둥이 둘레에 하얀 선이 있어 다른 피리류와 구분할 수 있다.
그래도 물속의 은어를 촬영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 사람의 기척을 귀신같이 알아 숨어 버리고, 또 물속에서 헤엄칠 때 구분이 힘든 데다 동작도 매우 민첩하기 때문이다. 올해 대천을 찾은 은어를 어렵게 촬영해 소식을 전해준 독자분께 감사드린다.
/ 예성탁 발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