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장산 세절밟기
  • 편집국
  • 등록 2024-05-23 15:50:46
  • 수정 2024-05-23 16:44:34

기사수정
  • 석태암, 폭포사, 장산대원각사


석태암, 폭포사, 대원각사

 

‘석가탄신일에 세 곳의 절을 밟으면 복이 온다’는 이야기는 지금도 회자된다. 근데 누가 만든 이야기일까? 

지난 15일 석가탄신일에 찾은 장산 석태암은 글자 그대로 인산인해였다. 지금껏 장산에서 본 것 중 가장 많은 인파였는데 사찰을 가득 매운 사람들 속에 간신히 줄을 찾아 서서 차례를 기다렸다. 근데 이 줄이 커피 줄이라 하여 급히 밥줄을 찾으니 그 끝이 보이질 않았다. 자칫 점심 공양하려다 저녁까지 굶겠다 싶어 폭포사로 향했다. 




                                            석태암  연등  


폭포사 역시 만만찮았다. 길게 밥줄에 몸을 맡기니 생각 외로 진도가 잘 나갔다. 비빔밥과 물김치를 들고 뒷마당으로 가서 비우자 이번엔 설거지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의무를 마치니 떡 생각이 모락모락 났다. 



                                          폭포사 연등


신발 끈을 부여 매고 대원각사로 향했다. 산길을 오르는 동안 배가 꺼졌는지 대원각사에서 떡과 수박으로 배를 채웠다. 차밭 너머 탁 트인 해운대 전경은 대원각사의 선물이다. 경치로 기분을 조율한 뒤 대원각사 차방인 달빛금차문화원으로 향했다. 창밖의 경치 구경에 빠져있는 동안 황차와 주전부리가 이쁘게도 나왔다. 대원각사는 공양에다 경치 구경에 차까지 무한 제공이다.








                                     장산대원각사 연등


장산의 넉넉함을 갖춘 대원각사를 나서 하산하면서 들른 폭포사에는 그 많은 인원이 어느덧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수많은 연등들이 사찰을 지키고 있었다. 폭포사는 의외로 공간이 넓다. 그래서 점심 공양 줄과 설거지 줄, 커피 줄이 길게 이어져 있어도 여유가 있었다. 

석태암으로 내려오니 석태암 역시 비품들을 정리하느라 바빴다. 석태암은 갈수록 사찰이 친근해져 누구나 부담없이 쉬어가는 공간으로 변했다. 특히 뒤뜰 곳곳에 식재된 이쁜 꽃들과 계곡으로 이어지는 풍경이 정겹다. 한편에 놓인 산더미 같이 쌓인 공양기구들이 다녀간 인파를 대변하고 있었다. 이날 하루에만 장산의 사찰을 찾은 이는 얼마나 될까? 

방문한 인파가 얼마나 되든 음식과 음료를 제공한 사찰의 저력이 놀랍다. 욕심을 내 보자면 사찰마다 공양을 한 모두 이타행을 이루길 바라본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영상뉴스더보기
  • 기사 이미지
  • 기사 이미지
  • 기사 이미지
  • 기사 이미지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