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산습지의 하늘나리와 꽃창포◇ 야생화 천국 생태경관보전지역의 습지
여름에 접어들면 장산 생태경관보전지역의 습지는 창포와 하늘나리의 화원이다. 지난 17년간 가꾸며 보호해온 결과로 습지가 야생화원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 추세라면 내년에는 등산로 가까운 곳에서도 화원을 실컷 구경할 수 있을 것이다. 장산습지로 향하는 새로 보강한 군작로 옆 사방지에는 끈끈이대나물이 오래전부터 있은 양 군락을 이뤄 꽃을 피우고 있다. 장산은 창포의 산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운무가 많아서 창포도 제대로 자라고 아름답게 핀다. 5월에서 7월은 창포의 계절로 이 점이 감안되어 장산습지 일원이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받았다. 이곳에는 3종의 창포가 있는데 석창포를 닮은 창포, 5월에 피는 노랑창포, 7월에 피는 보라색 창포가 그 주인공이다. 습지 속에 감춰진 천상의 창포화원, 어떻게 보존해야 할까? 장산습지의 깃대종인 하늘나리, 하늘을 향해 더욱 붉게 타는 모습이 장관이다. 고귀한 백합은 비늘줄기가 100개 조각으로 나누어진다 하여 백합인데, 백합이 바로 흰 나리이다. 내년쯤에는 1,000송이의 하늘나리 꽃밭을 기대해 본다. 장산 생태경관보전지역의 하늘정원에서는 천연기념물인 팔색조와 귀한 산골조개, 그리고 반딧불이가 공생하고 있다.

◇ 멸종위기종 자주땅귀개의 물망골 습지
멸종위기식물 2급 자주땅귀개와 끈끈이주걱이 서식하는 장산 물망골의 습지보호도 필요하다. 물망골은 장산습지에 비하면 한참 아래 지역에 위치한다. 물망골은 장산 이산표석 편에서 언급했다시피 장산의 숨어 있는 보물과 같은 지역이다. 해운대구청에선 이곳에 있는 보물 같은 습지의 존재를 알고나 있는지 모르겠다. 자주땅귀개는 통발과에 속하며, 자주땅귀이개라고도 한다. 멸종위기식물 2급으로 분류하여 보호하고 있는 품종이다. 습지가 점점 사라져가는 바람에 서식처의 면적이 해마다 줄고 있다. 또한 키가 약 8cm로 워낙 작아 습지를 지나는 사람들에 의해서도 훼손되는 경우가 많다. 이곳엔 닭의난초와 꽃창포도 함께 서식한다. 물만골 습지 면적은 A 지역 80m×90m, B 지역 60m×90m 정도이다. 현재 군부대 옆 신해운대역에서 장산마을 간 임도가 물만골 아래로 새로 건설되고 있어 보호대책이 더욱 시급하다.
▲ 장산마을 임도 신설 사업 중◇ 함께 보존해야 할 장산의 보물들
장산구립공원의 가치를 증명할 목표물은 계절마다 다르게 자연이 정한다. 자생지에 계절자동촬영시스템(PEN)을 갖춰놓고 모니터링하여 생육환경 등 상세정보를 분석하자. 그리고 군락지 보호를 위해 울타리와 해설안내판을 설치하여 불법채취 및 훼손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조치도 필요하다. 장산구립공원의 진정한 목적은 장산의 환경오염을 예방하며 자연생태계를 잘 보전함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