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지막 잎새의 헌신?
무슨 미련이 있는 걸까? 겨울 찬바람에 진작 떨어졌어도
전혀 이상할 게 없는데
가지 끝 잎새 한 장!
겨울 한복판 이때까지 끈질기게 붙어있는 이유가 뭘까?
나뭇잎새 자루 끝에
볼록하니 솟아난 새움,
그 새움이 돋을 때까지
기다려주는 것일까?
그렇다!
뿌리에서 가지 끝까지 수액을 보내야만 새움도 돋고 새순도 피어나는 법!
이를 위해서는 나뭇가지 스스로 바람결에 흔들려야 하는 것! 바람이 나뭇가지를 더 많이 흔들어 주어야 한다.
가지 끝 나뭇잎새가 있을 때, 더 많은 바람을 맞을 수 있고
더 많은 바람을 받아야만 나뭇가지 속 수관水管의 펌프운동 이 더 촉진되기 때문!
사진 속 시든 잎새 한 장! 위로 층층이 뻗친 가지들의 새움을 위해
최후까지 헌신을 하고 있는 중!
사진 예성탁/글 박하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