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 텃밭
볕 좋은 가을날 부부가 밭일을 하고 있습니다. 세찬 바닷바람을 막아주는 나지막한 펜스가 둘러쳐진 밭은 제법 일거리가 있을 만큼 작지 않습니다.
주변은 이미 예쁘고 멋진 카페와 식당과 펜션으로 채워졌는데 아직 이 땅은 밭으로 남아 있는 것이 오히려 신기합니다. 유혹이 없지 않을 텐데 말이죠.
덕분에 저는 송정에서 가장 아름답고 평화로운 풍경을 언제든 즐길 수가 있습니다. 언젠가는 이 풍경도 사라지고 사진만 남겠지요.
/ 이동호 편집위원 (탑서울치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