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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산제, 해운대의 안녕을 기원하다
  • 편집국
  • 등록 2023-10-27 11:3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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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월 14일 오전 11시 장산헬기장에서 성황리 개최
  • 대천공원에 모여 함께 오르는 뜻깊은 이벤트로 진행


청명한 가을 하늘이 눈부신 지난 10월 14일 오전 11시, 해운대의 진산 장산에서 해운대 주민의 평안과 장산 보존을 기원하는 제23회 장산제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오전 9시 20분 장산제에 참석하는 주민들이 대천공원에 모여 행사장인 헬기장까지 약 2.5km를 함께 오르면서 시작됐다.


참가자에게는 해운대블루라인파크 해변열차 티켓을 증정하기로 했는데 예상 인원을 훨씬 초과한 100여 명의 주민들이 대천공원에 모여 주최 측을 깜짝 놀라게 했다.



등반은 대천공원에서 체육공원을 거쳐 억새밭 방향으로 가는 코스로 잡았다. 초등학생부터 70대 후반의 노인들에 이르는 다양한 연령층이 참가해 마치 가족행사 같은 분위기였다. 가장 뒷줄의 운영요원들이 고령의 어르신들을 헬기장까지 모셔 오면서 등반은 무사히 끝났고, 곧이어 식전공연인 개천무가 펼쳐지면서 장산제가 시작됐다.  



장산제 시작에 앞서 내빈 소개가 이어졌다. 김성수 해운대구청장을 비롯해 심윤정 해운대구의회의장, 박애자 부산국학원 원장, 정규범 장산마을발전협의회 회장, 오동석 해사모 고문 겸 한국전통무예단체협의회 총재, 장산 대원각사 주지 안도스님, 김명규 부산국학기공협회장, 유점자 해운대구의원, 126보병여단 대대장, 해운대라이프신문 예성탁 발행인 등 내빈들의 인사가 끝나고, 곧이어 행사 주최자이자 제주인 ‘해운대를 사랑하는 모임(해사모)’ 이무성 회장의 분향과 헌작을 시작으로 장산제가 봉행되었다. 내빈들이 차례대로 잔을 바친 후 이무성 회장이 하늘에 아뢰는 글인 고천문을 낭독했다. 



축하공연인 가야금 연주가 끝나면서 스물세 번째 장산제가 성황리에 종료되었다. 이어서 참석자들을 위해 주최 측에서 준비한 음료와 떡이 제공됐다. 떡은 장산 대원각사에서 500인분을 준비해 주었다.



1998년 장산 정상에서 처음 열린 장산제는 단순한 산제를 넘어 장산 자연환경 보존과 문화유적의 보존이라는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다. 장산에는 현재까지 발견된 165여 기의 이산표석과 고대 문명의 흔적들이 곳곳에서 숨 쉬고 있어 가히 지역 역사와 문화의 보고라 할 수 있다. 장산제를 해운대를 대표하는 문화행사로 키우고 발전시켜 나가야 하는 중요한 이유이다.   

     

/ 박동봉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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