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날 새벽부터 해운대구 소속의 환경미화원들이 도심의 여기저기를 깨끗하게 청소한다. 그분들의 노력이 있기에 해운대는 늘 깨끗한 것이다.
우연히 남구에 가니 거리에 빗자루, 쓰레받기, 쓰레기통을 보관하는 보관함들이 있었다.
그렇지만 해운대구에서는 그런 보관함들이 없다고 한다. 그래서 환경미화원들은 자신의 차에 넣어 다니든가 길가 화단 속에 숨겨두고 다닌다고 한다. 비가 오면 빗자루, 쓰레받기에 빗물이 스며들어 무거워 청소하기 힘들다고 한다.
도로에는 눈이 많이 올 때 차들의 미끄럼을 방지하기 위해 노란 제설함들이 많이 설치되어 있다. 그런데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매일 청소하는 환경미화원들의 장비 보관함이 없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해운대구도 깨끗하게 관리하는 모습보다 그것을 위해 수고하는 분들이 필요한 장비를 넣어둘 보관함도 필요하다.
무더운 날 아름다운 도시, 깨끗한 도시를 가꾸는 환경미화원들에게 신바람나게 일할 수 있게 샤워실 같은 것은 어렵더라도 장비보관함은 만들어 줘야 할 것이다. 그것은 결국 해운대를 가꾸는 것이다.
/ 신병륜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