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선거에 나서면서 나를 알리기 위해 2017년 3월부터 해운대라이프 기자로서 활동을 시작했다. 비록 낙선했지만, 기자로서 활동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31년간의 공직생활과 일본과 중국에서의 유학 경험을 살려 지역발전과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제언을 하는 것은 흥분되고 보람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7년 반 기자 생활의 중간결산으로 흘려버리기 아까운 기사들을 애독자들과 함께 상기해 보면서 재추진의 동력을 얻고자 한다. 2017년 4월 14일 자부터 ‘해운대수목원 제대로 진행될 것인가’라는 주제로 연속 게재하면서 예산낭비 전시행정의 표본이라 질타하고 초식동물원과 승마체험장 설치를 제안했다. 같은 해 6월 14일 자부터 ‘해운대를 에너지 자립마을로’에서는 창호 교체의 그린리모델링, 태양광과 해상풍력에 대해 연속적으로 다루었다. 7월 14일 자 1면의 ‘해운대 관문이 부끄럽다’는 두 곳으로 분산된 시외버스터미널의 열악한 실태를 지적하면서 신해운대역 옆 군부대를 활용한 시외버스터미널 유치를 제안했다. 9월 13일 자 ‘생활사박물관을 대중의 것으로’는 기장군의 한 개인이 수집한 자료를 생활사박물관이란 이름으로 지하철 역사 공간을 활용하자는 취지였다.
2018년 2월 12일 자 ‘아세안문화원, 이대로 좋은가’는 시유지에 170억의 국가예산을 들였지만, 단순한 전시만으로는 사람들이 찾지 않으니 아세안인의 동호회 사무실 유치와 공동영사처를 유치해 아세안문화원을 활성화하자는 제안이다. 2017년 9월 27일 자 ‘장산역세권 관광이 뜬다’는 아세안문화원, 청사포 해변열차, 다릿돌전망대 등 장산역 주변을 찾는 관광객 증가에 대비해 안내판, 관광안내센터 설치(2024년 5월 10일 자)를 제안했다.
2019년 8월 14일 자 ‘대천호수에 인공식물섬을 제안한다’는 대천호수에 수생식물 군락을 조성해 수질정화와 경관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내용이다. 2018년 8월 29일 자 ‘신해운대역을 광역교통의 거점으로’는 고속열차역 개통에 대비해 군부대의 협조하에 폐지된 군 병원이나 넓은 주차장에 시외버스터미널을 이전하고 송정초소와 신해운대역 정문 초소를 잇는 도로를 활용함으로써 송정역 앞 차량 통행을 분산시키자는 내용이다.
2019년 10월 14일 자 ‘해상케이블카보다 장산케이블카를 제안한다’는 우2동 주민센터 또는 신해운대역에서 장산 정상을 연결하는 케이블카를 설치해 정상에서 바다와 시가지를 조망하자는 제안이다.
2019년 10월 28일 자 ‘장산구립공원을 논하다’는 공청회에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고 2023년 10월 26일자 ‘기타큐슈의 사라쿠라산에서 장산구립공원을 생각하다’, 2024년 1월 12일 자 ‘새해, 장산구립공원 달라지나?’, 2024년 3월 28일 자 ‘장가계에서 장산구립공원을 상상하다’를 통해 기왕 구립공원이라면 적극적인 개발을 주문했고, 2024년 5월 29일 자 ‘장산구립공원계획 결정은 되었지만’에서 장산마을의 이주단지계획의 백지화에 대한 일관성 없는 행정을 다루었다.
2020년 5월 27일 자 ‘원동역에서 수영강변을 잇는 수상버스를’에서는 해상교통 활성화 차원에서 제안하면서 수영강 리버크루즈와 함께 해양레저를 강화하자는 제안이다. 2020년 10월 14일 자부터 6회 연속의 ‘반여농산물도매시장을 상생하는 공동체로’에서 시장 건물의 잘못된 배치, 지붕의 태양광 제안 등을 다루면서 시장 이전을 앞두고 시장건물의 설계에 만전을 기하자는 내용이다. 2021년 2월 24일 자 ‘철망을 걷고 공생을 모색하다’는 남구 오륙도SK뷰 아파트 뒤 해군시설을 시민에게 개방한 사례를 들어 장산 군부대도 일부 개방하자는 제안에 이어, 2023년 4월 12일 자 ‘그린시티 체육시설이 부족하다’에서는 광활한 군부대 부지 중에 폐지된 국군병원과 공병대를 경계로 군부대 정문을 후퇴한 자리에 체육시설을 만들자는 내용이다. 2021년 11월 11일 자 ‘현수막정치를 마감하자’, 2022년 1월 26일 자 ‘철도시대를 준비하자’, 2023년 12월 22일 자 ‘시모노세키 리틀부산페스타에 관심을’, 2024년 4월 25일 자 ‘부산영어방송에 일본어방송도 포함하자’ 등 많은 제언을 했지만 브랜드 파워가 약한 언론이라서 그런지 별로 주목받는 것 같지는 않다.
◇ 은퇴 후 보람, 해운대라이프 기자
여론 형성까지는 못 가더라도 나의 뜻에 공감하는 사람을 만나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나는 그런 사람들에게 해운대라이프의 기자가 돼 달라는 얘기를 하면 대부분 손사래를 치지만 이런저런 방식으로 해운대라이프신문에 도움을 주는 응원자가 많이 늘었다는 데 만족한다.
은퇴 후의 활동도 가지각색이다. 경제적 여유가 충분하면서도 이전 업무와 연계하여 사업에 몰두하는 사람, 각종 봉사활동으로 삶의 보람을 찾는 사람, 국내외 여행을 즐기며 시간을 보내는 사람, 하루 종일 악기 연습 또는 운동으로 소일하는 사람, 방향을 못 찾고 삶의 의미를 상실한 채 우울증에 가까운 모습의 사람 등 다양한 유형의 은퇴자들을 볼 수 있다.
자서전 쓰기 운동이 권장된 것은 지나온 인생을 돌이켜보고 주변에 남길 만한 내용을 정리하는 것은 지역향토사 측면에서도 바람직하기 때문일 것이다. 은퇴 후 지역사회 발전과 관련하여 남기고 싶은 의미 있는 얘기를 쓰기 위해서라도 해운대라이프 기자가 돼 주세요.
김영춘
해운대라이프 기자
전) 부산국제교류재단 사무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