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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e'story ] K-스피릿! 장산 마고당을 관광상품으로!
  • 예성탁 발행인
  • 등록 2024-07-25 14:15:39
  • 수정 2024-07-25 14:2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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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산 상산마고당


◇ 장산에서 가장 소중한 곳은?


장산을 소개할 때 제일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무엇이며 또 제일 먼저 소개하고픈 곳은 어디인가?

어느 날 갑자기 이런 질문을 받는다면 무엇이라 답을 할 것인지. 물론 사람들마다 각기 다른 대답이 나올 수 있겠지만 필자의 입에선 마고당(麻姑堂)이 튀어나왔다. 지난 9일 이른 아침에 생태습지학습장에서 우연히 만난 지인의 질문에 주저 없이 마고당이라 답했고, 그 이유는 우리 민족의 근간이 되는 마고할미를 모신 사당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마고할미를 모신 마고당


마고할미는 우리 민족이 지난 곳마다 등장하고 있으며 지금도 우리나라에 없는 곳이 없을 정도다. 마고할미는 대다수 토속신앙과 결부되어 있는데, 장산의 마고당 역시 토속신앙에서 자주 찾는 기도처이기도 하다. 장산 마고당의 경우 오래전부터 좌·중·우동의 세 동에서 마을 단위로 제를 모셔 왔다. 그러다 최근엔 좌동에서 음력 정월과 유월 두 차례에 걸쳐 제를 모시고 있다. 

장산 마고당이 특별한 것은 산속에 마을 단위로 관리해 온 당사가 중건과 보수를 거쳐 온전하게 서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인근 민초들이 어려울 때마다 찾아 기도를 드린 곳이라 그들의 애환이 고스란히 녹아든 곳이다.


◇ K-spirit을 선보일 마고당 


이러한 의미에서 전국에서 찾아보기 힘든 온전한 형태의 장산 마고당은 그 어떤 곳보다 더 소중히 보존하여야 할 가치를 지녔다. 그렇다면 해운대를 찾는 외지인이나 외국인들에게 마고당을 보다 더 알릴 방법은 없을까?.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들 중에 ‘K-spirit’이라 불리는 우리 민족의 혼(Soul)을 찾는 이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그들은 우리의 혼을 찾기 위해 음악, 영상, 음식을 뒤지기도 하지만 혼이 담긴 당사(堂寺) 같은 곳을 찾기도 한다. 

해운대 민초들의 혼이 서린 마고당을 이들에게 선보이는 것은 어떨까? 대천공원 한 편이나 송림공원 한 편에 마고당 모형을 지어 설명자료와 함께 전문해설사를 배치하면 해운대의 또 다른 관광상품이 될 수 있다고 조심스레 내다본다. 

마고당을 토속신앙 개념보다 민족혼을 선보일 관광상품으로 접근해 보자.


/ 예성탁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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