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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성 난청 예방하면 치매 환자 줄일 수 있다
  • 해운대독일보청기 이재일 원장
  • 등록 2024-06-25 11:5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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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존스홉킨스 의대 린 교수 연구 결과, 고도 난청시 치매 발생 위험 5배 높아져
  • 인공와우 통한 청각재활로 인지 기능 저하 속도 감소 또는 호전 가능
  • 박시내 이과학회 공보이사, 난청, 치매 발생 직접적 연관, 난청검진사업 필요


노인 난청과 치매가 밀접한 연관이 있어, 난청을 조기 발견해 치매를 예방할 수 있도록 생애 전환기 난청 검진 프로그램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존스홉킨스 의대 국립노화연구소에서 639명을 대상으로 청력 검사와 인지기능검사를 12년 동안 진행한 결과, ▲난청인 경우 치매 발생률이 평균 1.89배 ▲중등도 난청인 경우 3배 ▲고도 난청의 경우 4.94배 높게 치매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존스홉킨스 의대 린(Lin) 교수팀은 1984명을 대상으로 난청과 인지 기능 저하 관련 추적 관찰 연구 결과, 난청이 인지 기능 저하의 독립적인 위험 인자라고 밝혔다.


우리나라도 난청과 인지기능 저하의 연관성을 살펴본 연구 결과가 있다. 2021년 국민건강영양조사를 기반으로 한 난청과 인지기능 연관성 보고에 따르면 180만 명 중 ▲양측 청력 저하자는 3.4% ▲한쪽 청력 저하는 5.84% ▲인지 기능 저하 고위험군은 13%였다. 이에 대해 박시내 대한이과학회(이과학회) 공보이사(서울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지난 2일 열린 학술대회 간담회에서 “양측 난청이 진행된 경우 한쪽 난청이 있는 대상자들에 비해 인지 기능 저하의 위험도가 높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보고 의미를 해석했다.


박 이사는 “인지 능력은 나이가 들수록 저하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지속적인 외부 자극이 대뇌로 제공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노년기에 정확하게 적절한 청각 정보를 받아들이지 못하면 인지기능이 저하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청력저하가 치매를 초래한다는 유력한 가설로 제시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최근에는 난청 환자들을 대상으로 보청기를 이용한 청각재활을 진행한 결과, 인지기능 저하를 지연시키거나 인지 기능을 정상으로 회복시킬 수 있다는 보고도 발표되고 있다. 해외에서 ‘난청과 인지기능 간 연관성’을 밝힌 논문이 발표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여전히 난청과 치매는 별개 질환으로 취급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의 ‘2020년 치매 정책 사업안내’에는 국내 치매 관련 전문 인력의 교육 과정에 직접적인 청각 관련 교육은 포함돼 있지 않다. 반면, 유럽연합(EU)은 7개국에 연구진 21명이 참여한 ‘청각 및 시각의 손상을 동반하는 치매 환자에게 적절한 의료 서비스 지원을 위한 프로젝트’를 5년간 85억 원을 들여 진행하고 있다.


이과학회는 노인성 난청의 가장 대표적인 재활 치료법은 보청기를 사용하는 것이라는 입장이다. 박 이사는 “정기적인 검진과 정밀 검사를 통해 난청 유무를 조기에 진단해야 한다”며 “치매요양시설 종사자들이 치매 노인의 난청에 대한 확인이 가능하도록 교육이 필요하고 조기에 인지와 청각 저하에 대한 재활 치료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구자원 이과학회 회장(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세계 최고 수준의 난청 관리 체계를 가진 국가로 난청 환자들에게 적절한 보청기를 지원할 수 있는 정책이 수립되면, 노인 치매 환자 감소로 더욱더 건강한 국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현대건강신문(www.hnews.kr)

자료제공 : 해운대 독일보청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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